제 109편 응보를 위한 기도
A Prayer for Retribution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나의 찬송하는 하나님이여
잠잠하지 마옵소서

2 대저 저희가 악한 입과 궤사한 입을 열어
나를 치며 거짓된 혀로 내게 말하며

3 또 미워하는 말로 나를 두르고
무고히 나를 공격하였나이다

4 나는 사랑하나 저희는 도리어 나를 대적하니
나는 기도할 뿐이라

5 저희가 악으로 나의 선을 갚으며
미워함으로 나의 사랑을 갚았사오니

6 악인으로 저를 제어하게 하시며
대적으로 그 오른편에 서게 하소서

7 저가 판단을 받을 때에 죄를 지고 나오게 하시며
그 기도가 죄로 변케 하시며

8 그 년수를 단촉케 하시며
그 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하시며

9 그 자녀는 고아가 되고 그 아내는 과부가 되며

10 그 자녀가 유리 구걸하며
그 황폐한 집을 떠나 빌어먹게 하소서

11 고리대금하는 자로 저의 소유를 다 취하게 하시며
저의 수고한 것을 외인이 탈취하게 하시며

12 저에게 은혜를 계속할 자가 없게 하시며
그 고아를 연휼할 자도 없게 하시며
(그에게 동정하는 사람도 없게 하고,
그 고아들을 불쌍히 여겨 주는 사람도 없게 하자.)

13 그 후사가 끊어지게 하시며
후대에 저희 이름이 도말되게 하소서

14 여호와는 그 열조의 죄악을 기억하시며
그 어미의 죄를 도말하지 마시고

15 그 죄악을 항상 여호와 앞에 있게 하사
저희 기념을 땅에서 끊으소서

16 저가 긍휼히 여길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와 마음이 상한 자를 핍박하여 죽이려 한 연고니이다

17 저가 저주하기를 좋아하더니
그것이 자기에게 임하고 축복하기를 기뻐 아니하더니
복이 저를 멀리 떠났으며

18 또 저주하기를 옷 입듯하더니
저주가 물같이 그 내부에 들어가며
기름같이 그 뼈에 들어갔나이다

19 저주가 그 입는 옷 같고
항상 띠는 띠와 같게 하소서

20 이는 대적 곧 내 영혼을 대적하여
악담하는 자가 여호와께 받는 보응이니이다

21 주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인하여
나를 선대하시며 주의 인자하심이 선함을 인하여
나를 건지소서

22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여 중심이 상함이니이다

23 나의 가는 것은 석양 그림자 같고
또 메뚜기같이 불려가오며

24 금식함을 인하여 내 무릎은 약하고
내 육체는 수척하오며

25 나는 또 저희의 훼방거리라
저희가 나를 본즉 머리를 흔드나이다

26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도우시며
주의 인자하심을 좇아 나를 구원하소서

27 이것이 주의 손인 줄을 저희로 알게 하소서
여호와께서 이를 행하셨나이다

28 저희는 저주하여도 주는 내게 복을 주소서
저희는 일어날 때에 수치를 당할지라도
주의 종은 즐거워하리이다

29 나의 대적으로 욕을 옷 입듯 하게 하시며
자기 수치를 겉옷같이 입게 하소서

30 내가 입으로 여호와께 크게 감사하며
무리 중에서 찬송하리니

31 저가 궁핍한 자의 우편에 서사
그 영혼을 판단하려 하는 자에게 구원하실 것임이로다


저자는 사악한 계교로 자기에게 대적하는 원수들을 하나님께서 보복해 주시기를 간구하였다.
그는 악인에 대하여 많은 저주의 말을 했는데 이런 저주는 지상에서 하나님을 위해 싸우는 의인이 드리는 열광적인 기도의 표상이다.
노래에 거친 감정이 나타났는데 의인에 대한 악인의 위협이 맹렬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하나님께서 악한 사람의 위험에서 구원하시기를 부르짖었는데 악인들은 궤사하고(deceitful), 가증스러우며(attack without cause), 자기의 사랑을 거짓된 고소로 갚고(hatred for my friendship), 자기의 선에 악과 미워함으로 보답한다(repay me evil for good)고 했다.
그는 광범위하게 저주하면서 악인이 보응 받아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고 재산을 박탕당하기를 바랐다.
죄에 대한 응보는 하나님의 율법에도 기록되어 있는 사항이다.


사람이 만일 그 이웃을 상하였으면 그 행한 대로 그에게 행할 것이니 (레위기 24:19)


공의로 판단하시며 사람의 심장을 감찰하시는 만군의 여호와여
나의 원정을 주께 아뢰었사오니
그들에게 대한 주의 보수를 내가 보리이다 하였더니 (예레미야 11:20)


누구든지 악으로 선을 갚으면 악이 그 집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잠언 17:13)


저자는 “나는 사랑하나 저희는 도리어 나를 대적하니, 미워함으로 나의 사랑을 갚았사오며, 나는 기도할 뿐이라”(4-5절)고 했다.
NIV 성경은 “but I am a man of prayer” 라고 번역했고, RSV 성경은 “even as I make prayer for them(나는 그들을 위하여 기도조차 하였사오니)”이라고 번역했는데 RSV 성경의 번역이 적절하다.
저자는 자신이 무죄(blameless)하다면서 악인이 자기에게 행한 대로 그에게 응보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청하였다.
이 같은 경우를 예레미야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다.


어찌 악으로 선을 갚으리까마는 그들이 나의 생명을 해하려고 구덩이를 팠나이다
내가 주의 분노를 그들에게서 돌이키려 하고
주의 앞에 서서 그들을 위하여 선한 말씀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예레미야 18:20)


이런 경우는 예수에게도 일어났는데 그의 사랑에 대한 가롯 유다의 배신이었다. 다윗의 노래로 알려진 이 노래를 염두에 두고 베드로는 유다를 가리켜 말하였다.

형제들아 성령이 다윗의 입을 의탁하사 예수 잡는 자들을 지로한 유다를 가리켜 미리 말씀하신 성경이 응하였으니 마땅하도다 (사도행전 1:16)


이 노래에서 악인은 곧 대적(accuser 또는 adversary)이다. 히브리말로는 사탄이다.
4, 6절에서 사용된 대적이란 말은 20, 29절에서 다시 사용되고 있는데 원수로 불린다.
저주하기를 좋아하는 그들에게 저주가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17절) 그것은 하나님의 보응에 해당했다(20절).


저자는 자신을 가리켜 주의 종(servant)이라고 했다(28절).
그는 대적이 자기를 재판정에 서게 만든다면서(6절) 대적 또는 사탄이 죄인으로 규정받게 해 달라고(let him be found guilty) 하나님께 간구하였다(7절).
사탄이 주의 종을 대적하는 것을 선지자 스가랴가 본 적이 있다.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사자 앞에 섰고
사단은 그의 우편에 서서 그를 대적하는 것을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시니라 (스가랴 3:1)


저자는 대적의 자녀가 고아가 되고 “그 아내는 과부가 되며 그 자녀가 유리 구걸하며 그 황폐한 집을 떠나 빌어먹게 하소서”(9-10절)라고 저주의 기도를 했다.
그는 대적은 하나님께서 사랑이신 줄 알지 못한다고 했다(16절).
그는 대적의 저주가 그 입는 옷 같다고 했는데(19절) 저주받을 사람이 누구인지 신명기에 기록되어 있다.
그들은 우상을 만든 사람,
부모를 경흘히 여기는 사람,
이웃의 지계표를 옮기는 사람,
소경으로 하여금 길을 잃게 만드는 사람,
객이나 고아나 과부의 송사를 억울하게 만드는 사람,
계모와 간통한 사람,
짐승과 성관계를 가진 사람,
누이와 간통한 사람,
장모와 간통한 사람,
이웃을 살해한 사람,
그리고 무죄한 사람을 살해하려고 뇌물을 받은 사람,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실행치 아니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신명기 14-26).
예수님은 자신을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우는 것이 나으니라”(마태복음 18:6)고 하셨다.


저자는 가난하고 궁핍한 자(22절)와 마음이 상한 자(16절)를 이용해 먹는 사람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했다.
저주받을 사람은 다른 사람을 저주하기를 좋아하는 습성이 있는데 저주는 그가 입고 있는 옷이나 마시는 물처럼 그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18절).
그는 자기의 영혼을 대적하여 악담하는 사람을 대적으로 취급했다(20절).
그는 “저희는 저주하여도 주는 내게 복을 주소서 저희는 일어날 때에 수치를 당할지라도 주의 종은 즐거워하리이다”(28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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