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3편 주여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Answer Me Quickly, O Lord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간구에 귀를 기울이시고
주의 진실과 의로 내게 응답하소서
2 주의 종에게 심판을 행치마소서
주의 목전에는 의로운 인생이 하나도 없나이다
3 원수가 내 영혼을 핍박하며 내 생명을 땅에 엎어서
나로 죽은 지 오랜 자 같이 흑암한 곳에 거하게 하였나이다
4 그러므로 내 심령이 속에서 상하며
내 마음이 속에서 참담하니이다
5 내가 옛날을 기억하고 주의 모든 행하신 것을 묵상하며
주의 손의 행사를 생각하고
6 주를 향하여 손을 펴고
내 영혼이 마른 땅 같이 주를 사모하나이다 (셀라)
7 여호와여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내 영혼이 피곤하니이다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을까 두려워하나이다
8 아침에 나로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나의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 받듦이니이다
9 여호와여 나를 내 원수들에게서 건지소서
내가 주께 피하여 숨었나이다
10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나를 가르쳐 주의 뜻을 행케 하소서
주의 신이 선하시니 나를 공평한 땅에 인도하소서
11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인하여 나를 살리시고
주의 의로 내 영혼을 환난에서 끌어내소서
12 주의 인자하심으로 나의 원수들을 끊으시고
내 영혼을 괴롭게 하는 자를 다 멸하소서
나는 주의 종이니이다
전편에 이어지는 노래로서 다윗은 여전히 옥에 갇힌 상태이다.
그는 자신을 심판하지 말아 달라면서 하나님 앞에서는 의인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2절).
그는 자신이 지은 죄를 지적당할까봐 두려워했다.
바울은 다윗의 이 말을 인용하여 말했다.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로마서 3:20)
다윗은 자신의 고난이 조금은 죄에 대한 징벌임을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심판하지 말기를 갈망했다.
원수가 그를 공격하여 쫓아냈기 때문에 그는 흑암에 있으며 죽은 것 같은 상태가 되었다.
“그러므로 내 심령이 속에서 상하며 내 마음이 속에서 참담하니이다”(4절)라고 괴로운 심정을 토로하였다.
그는 과거에 하나님께서 행하신 능한 행사를 회상하자 믿음에 불이 붙었으며 그의 심령은 새 힘을 얻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자신의 주리고 갈급한 심령의 필요한 것들을 채워 주시기를 간구하였다.
하나님의 행사를 깨닫는 것은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뜻한다.
하나님의 역사로서의 과거에 대한 회상은 늘 우리에게 미래를 알게 한다.
다윗은 이 점을 깨달았다.
그는 자신의 영혼을 마른 땅에 비유하여 심각한 영적 빈곤에 처했음을 알게 되자 두 손을 들고 하나님의 응답이 속히 자기에게 있기를 소원하였다.
그는 하나님을 피했지만 결국 그분께로 가는 자신을 발견했다.
우리는 도저히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질 수 없다.
다윗은 굴로 피신한 것을 “내가 주께 피하여 숨었나이다”(9절)라고 했는데 하나님이 자신의 지혜임을 깨닫고 그분으로부터 명철을 구했다.
더 이상 숨지 않아도 되는 지혜를 그는 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