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비우스, 그리스도가 과거에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나타났지만
김광우의 저서 <신학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유세비우스는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관계를 해와 빛에 비유했는데 이는 플라톤이 저서 『공화국 Republic』에서 보여준 비유를 상기하게 한다.
빛인 그리스도는 세상을 가득 채우면서 사망한 자와 불결한 자들에까지 닿게 되는데 그때 빛인 그는 어떤 고통도 느끼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그는 하나님의 영적인 힘도 물질적인 실체와 접촉했을 때 본질은 고통을 받거나 손상을 입지 않는다고 했다.
유세비우스는 그리스도가 지상에서 어떤 고통도 느끼지 못했음을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만물이 수지화풍(水地火風)으로 구성되었다는 그리스인의 합리주의 사상을 받아들여 예수가 생명 또는 운동이 없는 만물에 최고의 지성과 조화로운 운동을 처음 부여한 분임을 거듭 강조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움직이지 않는 원동자(the unmoved mover)의 개념도 그리스도에 적용했는데 그에게 있어서 그리스도는 만물을 혼돈으로부터 질서 있게 하여 만물이 제대로 성장하고, 또 완전해질 수 있도록 하는 분이기 때문이다.
유세비우스는 그리스도가 과거에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나타났지만 소수의 선지자와 의인들만이 그를 알아보고 선지자들의 입을 통해서 그리스도에 관한 이야기가 전래되었다고 보았다.
그는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으로 무가치하고 비종교적인 유대인과 그리스인 모두에게 구세주로 나타났다고 했다.
바리새인들이 보고 그 제자들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너희 선생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잡수시느냐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자선을)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9:11-13)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영혼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11:28-30)
그는 그리스도가 육신으로 태어난 것은 신성을 모독한 사건이 아니었으며 십자가의 고난이 신성에 작용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같은 이치로 수금이 망가지고 현이 끊어졌다고 해서 연주가가 고통 받을 수 없는 것이라는 비유를 들었다.
그리스도의 본질에는 감관의 능력이 없는 까닭에 그리스도는 육체적 고통으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 없는데 이는 빛이 진흙과 오염된 쓰레기에 닿았다고 해서 얼룩이 묻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이 비물질이며 영적인 것처럼 그리스도는 절대적인 인생과 영의 빛에 해당하므로 그리스도의 손에 몸이 닿았을 때 청결해지고 교화되는 일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썩을 것이 불가불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
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을 때에는
사망이 이김의 삼킨바 되리라고 기록된 말씀이 응하리라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고린도전서 15:5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