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나시우스, 그리스도와 성령은 하나님의 피조물이 아니라

<신학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아타나시우스는 359-60년에 트무이스(Thmuis)의 감독 세라피온(Serapion)에게 네 차례에 걸쳐 편지를 보냈는데 세 번째 편지에서 성령에 관해 상세하게 언급했다.
특히 세 번째 편지에 나타난 내용을 통해 그의 성령론을 알아볼 수 있다.
그는 편지에서 변호자인 성령이 와서 자신의 말을 전할 것이라고 한 예수의 말(요한복음 16:13-14)과 다음 구절을 인용했다.

이 말씀을 하시고 저희를 향하사 숨을 내쉬며 가라사대
성령을 받으라 너희가 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요한복음 20:22-23)

아타나시우스는 요한이 전한 대로 예수가 그리스도의 성령을 제자들에게 준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성령을 만민에게 준다고 보았다.

그 후에 내가 내 신을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환상을) 볼 것이며 (요엘 2:28)

성령과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관계에 비유했다.

무릇 아버지께 있는 것은 다 내 것이라
그러므로 내가 말하기를 그가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리라 하였노라 (요한복음 16:15)

그는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모든 것이 성령 안에 있음을 우리가 알게 되었다 하고 예수가 요한으로부터 세례 받을 때 하나님이 예수에게 한 말을 상기시켰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마태복음 3:17)

예수가 세례 받을 때 성령이 그에게 속했으며 사람들에게 주어진 성령은 그의 성령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성령은 하나님과 그리스도 모두에게 속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사정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는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사정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고린도전서 2:11-12)

그리스도는 하나님으로부터 창조된 것이 아니라 태어난 것으로 하나님의 본성을 이어 받았기 때문에 로고스이며, 지혜이고, 이미지이며, 광휘이다.
그는 이러한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알 수 있다고 보았다.

아들을 부인하는 자에게는 또한 아버지가 없으되
아들을 시인하는 자에게는 아버지도 있느니라 (요한1서 2:23)

아타나시우스는 그리스도와 성령은 하나님의 피조물이 아니라 했다.
피조물은 무로부터 온 것이고 시간 안에서 시작이 있었기 때문이다(창세기 1:1).
성령은 하나님으로부터 창조된 분이 아니라 태어난 분임을 강조하고 성령을 피조물과 구별했으며(고린도전서 2:12) 그리스도가 사람들에게 성령을 부어준다고 말했다.

너희는 주께 받은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 (요한 I서 2:27)

주 여호와의 신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이사야 61:1)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속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에베소서 4:30)

마지막 날에 여러분을 해방하여 하느님의 백성으로 삼으실 것을 보증해 주신 하느님의 성령을 슬프게 하여 드리지 마십시오. (공동번역)

아타나시우스는 피조물이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기 때문에 이에 성령이 포함될 수 없음을 거듭 강조하며 기름 붓는 것과 기름 부음을 받는 것의 상이한 점을 설명했다.
그는 기름 부음을 하나님 아들의 향기라고 했는데 이는 바울의 신학에 동조한 것이다.

우리는 구원 얻은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 좇아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 좇아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것을 감당하리요 (고린도후서 2:15-16)

우리는 하느님께 바치는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이 향기는 구원받을 사람에게나 멸망당할 사람에게나 다 같이 풍겨나가지만
멸망당할 사람에게는 역겨운 죽음의 악취가 되고
구원받을 사람에게는 감미로운 생명의 향기가 되는 것입니다. (공동번역)

아타나시우스는 성령을 받은 사람은 마음속에 그리스도를 형성하게 된다고 보았다.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 (갈라디아서 4:19)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빌립보서 2:5-6)

그리고 성령은 기름을 붓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 안에 있기 때문에 성령과 그리스도는 창조물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 (요한복음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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