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타고난 선호 감각 양식이 있다
『아동 미술치료 Child Art Therapy』, 주디스 아론 루빈(2010, 출판사 知와 사랑) 중에서
『아동 미술치료』의 저자 주디스 아론 루빈은 발달과 관련된 쟁점들 중에는 모든 발달 단계에 두루 영향을 미치는 안건이 몇 가지 있다고 말한다.
예컨대 아동의 미술적 심상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에 대한 문제가 그러하다.
어떤 학자는 아동의 상상력이 조작manipulating(1-2세) 단계 초기의 운동신경 발달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시각보다는 신체감각과 주관적 정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촉각형haptic type 인간도 있다는 주장도 타당하다.
미술적 심상을 불러일으키는 자극은 대개 인간 내면이나, 몸의 주요 기관, 처리 과정 내에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테면 본능적 충동도 그러하다.
반응적이고 생산적인 표상representing(4-6세) 행위에 영향을 끼치는 신경생물학적인 원천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사람마다 타고난 선호 감각 양식이 있으며, 인류의 보편적인 원시적 심상을 뜻하는 ‘원형archetypes’이 존재할지 모른다는 자극적이고 솔깃한 주장을 펼치는 학자들도 있다.
인지적 성숙을 비롯한 주요 발달 요인들이 미술적 표상에 영향을 끼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혹은 단계별 발달 과업이나, 방어기제를 통해 설명하는 학자도 있다.
내부 요인 외에도 여러 외부적 힘이 어린이의 미술적 심상에 영향을 미친다.
어머니, 아버지, 형제, 친구 등 가까운 주변인의 영향력 하에 있는 아이는 그들을 기쁘게 해주거나, 그들과 경쟁하기 위해 심상을 만들어내려 할 수 있다.
또한 당연히 시각적 세상 그 자체가 아이들의 심상의 원천이 될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내면의 압력이 어떤 식으로 외부 심상을 인지하고 선택하도록 만드느냐 하는 점이다.
아동 미술치료에 대한 연구에서 가장 매혹적인 부분은 외부 자극과 내부 욕구의 상호작용이다.
미술 활동을 하는 아이들은 각자 선호하는 심상을 발달시킨다.
아이의 개인적 감정이나 경험과 결합된 그런 심상에는 강력한 힘이 담겨 있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선호하는 심상의 겉모습이 바뀔 때도 있기는 하지만, 거의 모든 연령대의 아이들이 선호하는 심상을 가지고 있다는 점만은 동일하다.
2세 혹은 12세 아동이 그림을 그릴 때 공간을 얼마나 크게 활용하는지는 인지 발달이나 운동신경 발달 수준보다는 성격 요인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평가의 관점에서 볼 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인지, 정서, 운동신경 발달 수준 등의 관련된 모든 변인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런 후 대부분의 아동에게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발달적 특징과, 특정 아이에게서만 발견되는 특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