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성

<성지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구약성서에서 ‘시온(지우온)’ 또는 ‘시온 산(하르 지우온)’이라고 하면 대개 예루살렘을 가리키던 것인데 비잔틴 시대에 와서 예루살렘의 남서쪽에 위치한 동산, 즉 힌놈 계곡과 티로포에온 계곡 사이의 하단부 고원지대를 가리키게 되었다.
유다인 역사가 요세푸스는 그곳에 다윗의 도시가 건설되었다고 기록했다.
하지만 19세기에 고고학자들의 발굴을 통해서 다윗의 도시가 있던 자리는 예루살렘 남동쪽의 오벨 산, 티로포에온 계곡과 키드론 계곡 사이 하단부에 위치한 고원지대임이 확인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 남서쪽이 시온 산으로 알려져 있다.
그곳에 ‘기혼 샘’이 있는데 그 샘을 ‘동정녀 샘’이라고도 부른다.
예루살렘에서 유일한 천연샘이다.
기혼은 솔로몬 왕의 대관식이 거행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왕이 명령을 내렸다.
“그대들은 내 신하들을 거느리고 나의 아들 솔로몬을 내 노새에 태워 기혼으로 내려들 가시오.
거기에서 사독 사제와 나단 예언자는 그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 부어 세우시오.
그런 다음 나팔을 불며 ‘솔로몬 왕 만세’를 외치시오.
그리고 올 때에는 그를 모시고 따라오시오.
그가 와서 내 왕좌에 앉을 것이오.
나를 대신하여 왕이 되는 것이오.
내가 그를 이스라엘과 유다의 통치자로 임명하였소.” 【열왕기상 1:33-35】

기원전 8세기 히즈키야 왕은 아시리아의 왕 산헤립에게 위협을 느껴 ‘기혼 샘’에서부터 굴을 파서 수로를 만들고 그 물을 실로암 연못으로 끌어들였다.

기혼 샘 윗쪽 물줄기를 막고 땅을 뚫어 그 물을 감쪽같이 다윗 성 서쪽으로 해서 성 안으로 끌어들인 것도 바로 히즈키야였다.
히즈키야는 무슨 일을 하여도 뜻대로 되었다. 【역대기하 32:30】

히즈키야의 나머지 사적과 업적, 저수지를 파고 물길을 터서 성 안으로 물을 끌어들인 일에 관하여는 유다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열왕기하 20:20】

두 그룹의 일꾼들이 양끝에서 굴을 파 들어가기 시작하여 돌아서 물줄기를 만났다.
똑바로 뚫을 수 있었다면 335m만 파면되었겠지만 그렇지 못했으므로 533m나 파야했다.
그들은 벽에 물줄기를 끌어들인 역사를 기록으로 남겼는데 그것이 ‘실로암 비문’이다.
예수님께서 실로암에서 장님을 고치셨다는 기록이 있다.

이 말씀을 하시고 예수께서는 땅에 침을 뱉어 흙을 개어서 소경의 눈에 바르신 다음 “실로암 연못으로 가서 씻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실로암은 ‘파견된 자’라는 뜻이다.)
소경은 가서 얼굴을 씻고 눈이 밝아져서 돌아왔다. 【요한의 복음서 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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