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 골짜기
<성지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엘라 골짜기(Elah Valley)는 목동 다윗이 돌팔매로 불레셋 장수 골리앗을 죽인 곳이다.
불레셋 장수도 방패당번을 앞세우고 한 걸음 한 걸음 다윗에게 다가왔다.
불레셋 장수는 다윗을 건너다보고 볼이 붉은 잘생긴 어린아이라는 것을 알고는 우습게 여겨, “막대기는 왜 가지고 나왔느냐? 내가 개란 말이냐?” 하고는 자기 신의 이름을 부르며 다윗을 저주하였다.
그리고 불레셋 장수는 다윗에게 을러메었다.
“어서 나오너라. 네 살점을 하늘의 새와 들짐승의 밥으로 만들어주마.”
그러나 다윗은 불레셋 장수에게 이렇게 응수하였다.
“네가 칼을 차고 창과 표창을 잡고 나왔다만, 나는 만군의 야훼의 이름을 믿고 나왔다.
네가 욕지거리를 퍼붓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느님의 이름을 믿고 나왔다.
오늘 야훼께서 너를 내 손아귀에 넣어주셨다.
나야말로 네놈을 쳐서 목을 떨어뜨리고 네 시체와 불레셋 전군의 시체를 하늘의 새와 들짐승의 밥으로 만들어 주리라.
그리하여 이스라엘이 모시는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천하에 알리리라.
여기 모인 모든 사람은 이제 야훼께서는 칼이나 창 따위를 써서 구원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리라.
야훼께서 몸소 싸우시어 네놈들을 우리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불레셋 장수가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자, 다윗은 재빨리 대열에서 벗어나 뛰쳐나가다가 주머니에서 돌 하나를 꺼내어 팔매질을 하여 그 불레셋 장수의 이마를 맞혔다.
돌이 이마에 박히자 그는 땅바닥에 쓰러졌다. 【사무엘상 17:41-49】
시냇가에 가보니 둥글고 매끄러운 돌이 많이 있어 다윗이 골리앗의 이마를 명중시킨 돌이 그러한 돌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했다.
우리는 기념으로 시냇가에서 돌을 한 개씩 주워가지고 돌아왔다.
근처에 베잇 기브린(Beit Gibrin) 동굴이 있어 갔는데 그곳의 석회암은 진흙처럼 부드러워 건축 재료로 사용된다고 한다.
석회암 진흙은 접착제 역할도 하기 때문에 돌로 성벽을 쌓을 때 시멘트처럼 사용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