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묵칼레

<성지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우리 일행은 파묵칼레(Pamukkale) 온천지의 콜로새(Colossea) 호텔에 여장을 풀고 호텔 안에 있는 온천탕에서 온천을 즐겼다.
석회질이 많은 파묵칼레 온천수는 건강에 아주 좋다고 해서 옛날부터 로마 황제와 귀족들이 이곳을 즐겨 찾았다고 한다.
백색 석회수가 함유된 온천수가 수천 년 동안 절벽으로 흘러내려 온 산과 절벽이 빙산 같고 흰 눈으로 덮인 듯한 장관을 이루었다.
파묵칼레는 목화 성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곳에서 생산되는 돌가루로 만든 안약이 유명하다.
요한 묵시록에 기록된 “네 눈이 밝아지려거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라”(3:18)라는 구절은 돌가루로 만든 안약을 사용하라는 것이라고 한다.

아침에 우리는 상쾌한 기분으로 루카스 강 계곡에 있는 히에라폴리스(Hierapolis)로 갔다.
히에라폴리스는 ‘거룩한 도시’라는 뜻으로 예전의 명칭은 파묵칼레였다.
히에라폴리스, 골로사이, 라오디게이아, 이 세 도시는 서로 경쟁하던 도시로서 모두 약 6km 거리 안에 모여 있다.
히에라폴리스에는 1만 5천 명의 관람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극장과 온천수를 이용한 비잔틴 목욕탕이 있다.
목욕탕 옆에는 생수가 솟는데 약수이다.
웅장한 모습의 히에라폴리스 개선문과 비잔틴 문도 있으며, 문 안에는 성터가 남아 있어 당시 번영했던 역사를 말해준다.
히에라폴리스의 공동묘지에는 석관, 가옥 형, 분묘 형으로 된 약 2,000개의 묘가 있다.
그곳 사람들은 부활신앙을 가졌으므로 석관을 따로 밖에 진열했다.
사도 필립보가 87년에 그곳에서 순교했다고 하는데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세운 ‘필립보의 추모관’이 성벽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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