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까지 미술에 의욕을 보이는 아이들은
『아동 미술치료 Child Art Therapy』, 주디스 아론 루빈(2010, 출판사 知와 사랑) 중에서
『아동 미술치료』의 저자 주디스 아론 루빈의 아동 미술 발달을 아홉 가지 단계들 가운데 조작manipulating(1-2세), 형성forming(2-3세), 명명naming(3-4세), 표상representing(4-6세), 통합consolidating(6-9세), 친숙화naturalizing(9-12세) 단계들을 거치면, 일곱 번째가 되는 개인화personalizing 단계에 들어선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사춘기까지 상당히 오랜 기간 친숙화 단계를 밟는다.
이 기간 동안 충분한 지도편달을 받고, 노력한 성과를 거둔 아이는 어떤 도구가 주이지든 자연스럽게 원하는 바를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솜씨를 갖추게 된다.
또 친숙화 단계를 제대로 거치지 못했다 해도 미적인 감각이 뛰어난 아이는 추상적 작업이나 비회화적 재료를 통한 창의적 활동을 선호하게 된다.
예컨대 운동신경이 발달한 아이는 공예품 등의 실용적인 작품 만들기 등에 열중하는 경우도 있다.
사춘기까지 미술에 의욕을 보이는 아이들은 의도적으로 작품을 개인화함으로써 사춘기에 겪게 되는 여러 문제들을 극복하고자 시도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한 방법으로 미술을 이용하는 것이다.
주된 관심이 무엇이든, 십대는 스스로의 내면과 외부세상을 바라보는 개인적인 관점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만의 특정 도구나 주제를 찾는 경향이 있다.
작품의 질에 대한 자기비판과 걱정이 증가하면서, 십대들은 사실적 표현뿐 아니라 심미적인 목표에도 초점을 맞추게 된다.
십대들의 작품은 단순할 수도 복잡할 수도, 화려할 수도 황량할 수도, 구성적일 수도 비구상적일 수도 있다.
이토록 다양해 보이는 십대들의 미술 활동을 아우르는 특징으로는 작품의 질에 대한 신중한 태도와 자의식을 들 수 있다.
그들의 작업방식이 자유로운 편인지 아닌지와 관계없이, 그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신중하고 계획적으로 미술 활동에 임한다.
이는 자각하지 않은 채 자연스레 미술에 열중했던 어린 시절과 대조된다.
사춘기 아이에게 세상과 관련된 걱정이나 관심은 부차적인 문제이다.
그들의 주된 관심사는 바로 자기 자신이다.
미술 활동의 주제에도 그러한 자기중심성이 반영된다.
누구를 그리든, 어떤 재료를 선택하든 상관없이 사춘기 아니는 기본적으로 자기 동조적인 주제와 방식을 찾는다.
개인화 단계는 사춘기 전반에 걸쳐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