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레아

<성지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교우들은 그날 밤으로 바울로와 실라를 베레아로 보냈다.
베레아에 도착한 두 사람은 유다인의 회당으로 들어갔다.
그곳 유대인들은 데살로니카 유대인들보다 마음이 트인 사람들이어서 말씀을 열심히 받아들이고 바울로의 말이 사실인지 알아보려고 날마다 성서를 연구하였다.
이리하여 그들 중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게 되었다.
또 그리스 귀부인들과 남자들 가운데서도 믿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사도행전 17:10-12】

바울로가 말씀을 선포한 곳을 베마(Bema)라고 하여 돌로 대를 만들고 대리석으로 아치형 벽을 쌓아올린 다음, 벽에 금색 모자이크로 바울로가 설교하는 얼굴을 묘사했다.
바울로를 기념하는 교회는 잔해만이 남아 있고 맞은편에는 수천 년 묵은 나무가 서있는데, 1430년 터키 군대가 그리스도교인들을 교수형에 처한 곳이라고 한다.

베레아에는 크고 오래된 모스크에 높은 첨탑이 세워져 있는데 베레아의 모스크는 7대 이슬람 사원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오스만 투르크 때 세운 것으로 지금도 이슬람에 의해서 유지되고 있다.
그리스에는 약 15만 명의 이슬람교도들이 있다고 한다.

데살로니카에 살고 있던 유다인들은 바울로가 베레아에서도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말을 듣고 거기까지 가서 무리를 선동하여 소란을 피웠다.
그래서 교우들은 급히 바울로를 바닷가로 피신시켰다.
그러나 실라와 디모테오는 거기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바울로를 안내하던 사람들은 아테네까지 같이 갔다가 실라와 디모테오도 되도록 빨리 오라는 바울로의 전갈을 받아가지고 베레아로 돌아갔다. 【사도행전 17:13-15】

우리는 메테오라(Meteora)로 가는 길 오른편으로 신비로운 올림푸스 산이 반쯤 흰 눈으로 덮여 있는 것을 보았다.
제우스 신을 비롯한 열두 거신족이 군림하며 천하를 호령하던 곳이다.
열두 신은 다음과 같다.

제우스(zeus): 구로노스와 레아의 아들로서 우뢰의 신이다.
그리스 신들 가운데 최고의 신으로 신과 인간들의 아버지이다.

·헤라(Hera): 출산과 질투의 여신으로 제우스의 아내이다.

·포세이돈(Poseidon): 바다의 신이자 지진의 신이다.

·아테나(Athena): 애지(愛智)와 공예의 여신으로 아테네의 수호신이다.

·아폴론(Apollon): 태양의 신이며, 음악, 궁술, 의술, 예언의 신으로 미 청년이다.

·아르테미스(Artemis): 달의 여신이며, 활의 명수로 수렵의 여신이기도 하다.
아폴론과 쌍둥이로 에페소의 수호신이다.

·헤르메스(Hermes): 제우스의 전령이며, 웅변, 나그네, 상업, 도적의 신으로 항상 철모를 쓰고 단장을 짚고 샌들을 신었다.

·아레스(Ares): 전쟁의 신으로 성격이 흉포해 신들의 미움을 받았다.

·헤파이스토스(Hephaistos): 불과 철공의 신으로 절름발이지만 아테네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아프로디테(Aphrodite): 미와 사랑의 여신으로 고린토의 수호신이다.

·데미테르(Demeter): 수확의 여신이다.
·
헤스티아(Hestia): 주방의 여신으로 가정의 수호신이다.

아르고스 왕의 딸 이오는 제우스의 사랑을 받았으므로 자연히 헤라의 미움을 사게 되었다.
헤라는 제우스와 이오의 밀회를 감시하기 위해 일백 개의 눈을 가진 아르고스를 감시원으로 보냈다.
그 사실을 알아챈 제우스는 이오를 아름다운 암소로 변신시켰다.
헤라는 이오가 암소로 변신한 것을 알았지만 모르는 척하고 남편 제우스에게 암소를 자기에게 달라고 부탁했다.

제우스는 아르고스의 눈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암소를 이오로 다시 변신시키는 일을 지혜로운 헤르메스에게 부탁했다.
헤르메스가 불행한 이오가 묶여 있는 목장에 와보니 아르고스가 일백 개의 눈을 뜨고 그녀를 지키고 있었다.
도적질에는 초인적인 재주를 가진 헤르메스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헤르메스는 피리로 자장가를 불기 시작했다.
달 밝은 밤에 구성지게 들려오는 피리소리에 아르고스의 눈은 하나하나 스스르 감기기 시작했다.

일백 개의 눈이 모두 감기고 아르고스는 깊은 잠에 빠졌다.
그때 헤르메스가 칼을 빼어 그의 목을 내리쳤다.
이오는 그리스 서쪽 바다로 뛰어들었는데 그때부터 그 바다를 ‘이오니아’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오는 헤엄을 쳐서 이집트로 갔다.
제우스는 그곳에서 헤라의 눈을 피해 이오를 전과 같은 모양으로 변신하게 하여 자녀를 낳았는데 그 자녀들이 오늘날 리비아인의 조상이 되었다고 한다.
한편 헤라는 아르고스를 잃은 것을 슬퍼하며 광채 나는 아르고스의 일백 개의 눈을 공작의 꼬리에 장식하여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차로 세 시간 가량을 달려서 주위가 바위산으로 휘장을 친 메테오라에 도착했다.
400m 높이의 층암절벽이 우뚝 서있어 절경을 이루고 있는 그곳에 그리스 정교회 수도원이 모여 있다.
13세기부터 이곳으로 수도사들이 모여들어 14세기부터 수도원이 건립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남자 수도원 다섯과 수녀원 하나만이 남아 있다.

어떻게 산상절벽에 있는 수도원으로 물자를 날랐는지 놀랍게 여겨진다.
지금은 케이블카로 물품을 수송한다.
중턱까지는 도로가 포장되어 있어 올라가기가 쉬웠지만 계곡의 다리와 계단은 험준함을 느끼게 했다.
우리는 가장 크다고 하는 성 마테오라(St. Matheora) 수도원과 성 스테파노(St. Stephano) 수도원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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