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집기중(允執其中)
중(中)은 천하의 정도(正道)요, 용(傭)은 천하의 정리(定理)이다
<아주 오래된 오늘>(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919년 3월 1일은 우리 민족으로서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이 날을 뜻 깊게 기념할 뿐 아니라 후손들에게도 전해 길이길이 기념하도록 해야 한다.
삼일절은 일제에 국권을 뺏긴 우리 민족이 울분을 참을 수 없어 국내외에서 거국적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날이다.
같은 해 5월에는 파리강화회의가 열렸는데 상해에 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는 우리나라 대표로 김규식을 파견하고 국제적인 외교 채널을 통하여 우리나라가 독립국가임을 선포했다.
국내에서는 비밀결사를 조직했는데, 기독교에서는 이승훈, 천도교는 손병희, 불교에서는 한용운을 선두로 한 종교단체를 비롯하여 각 사회단체들이 일치 협력하여 지방의 모임을 조직했다.
3월 3일 고종황제의 장례식을 앞두고 33명의 민족대표가 서명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일제히 총궐기했던 것이다.
국외에서는 상해 임시정부를 비롯하여 재미교포, 일본 유학생 그리고 만주 서간도 교포와 독립군이 동시에 독립운동을 전개하여 세계만방에 우리 민족의 독립을 호소했다.
독립운동의 유일한 무기는 “조선독립만세”를 부르는 것이었다.
질서정연한 무저항 평화시위는 일본 관헌을 놀라게 했다.
운동에 참가한 인원은 2백만을 넘었고, 운집한 횟수는 1천 5백 회, 전국 방방곡곡에 가담하지 않은 곳이 없었다.
일본 관헌에 체포된 자는 46,948명, 피살자는 7,509명, 부상자는 15,961명이었고, 일본 관헌에 의하여 불살라진 민가가 715동, 교회당이 47동, 학교가 2동이었다.
수원의 삼일교회는 수십 명 교인을 감금해놓고 불을 질러 태워 죽이는 참혹한 사건까지 있었다.
이를 미루어보아 그 규모가 얼마나 컸던 것을 알 수 있다.
●이기백, 『한국사 신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