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크 샤모예드족Yurak Samoyed 무당의 입무入巫 접신몽




‘진정한 사람들’이란 뜻의 네네츠족으로 더 잘 알려진 러시아의 유라크 사모예드족Yurak Samoyed에 따르면 입무의례入巫儀禮 그 자체는 무고巫鼓 치는 법을 배우는 데서 시작됩니다.
무당 후보자가 영신들을 보는 것이 바로 이 순간입니다.
무고를 치고 있을 때 여인들이 내려와 그의 육신을 자르고 손을 자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당 후보자는 이레 밤낮을 땅바닥에 널브러진 채 의식을 잃게 되며, 그동안에 그의 영혼이 천상에 올라 천둥영신thunder spirit과 함께 미쿨라이 신the god Mikkulai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밤 사모예드족Avam Samoyed 무당에 관한 다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래의 무당은 천연두天然痘에 걸려 사흘 동안이나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죽은 듯이 보이기까지 해서 가족은 사흘째 되는 날에 이 미래의 무당을 매장하려고 했을 정도였습니다.
이 무당의 입무의례는 이 동안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는 바다 한가운데로 끌려간 것으로 기억했습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그는 자기 신병神病의 영신靈神, 즉 천연두의 영신이 자기에게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천연두의 영신은 무당 후보자에게 “그대는 물의 주님들Lords of the Water로부터 무업巫業의 은혜恩惠를 받게 될 것이니, 무당으로서의 그대 이름은 후오타리에Huottarie(농병아리)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서 신병의 영신은 바닷물에다 파도를 일으켰습니다.
무당 후보자는 바다에서 헤엄쳐 나와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이 산에서 발가벗은 한 여자를 만난 그는 이 여자의 젖을 빨기 시작했습니다.
물의 여왕인 듯한 이 여인은 그에게 “너는 내 자식이다. 그래서 내 젖을 빨게 한 것이다. 너는 많은 난관難關을 지니게 될 터인즉 수고가 크리라” 하고 말했습니다.
물의 여왕의 지아비가 되는 명계冥界의 주主는 그에게 길잡이 둘, 즉 담비 한 마리와 생쥐 한 마리를 딸려주면서 명계까지 안내하게 했습니다.
이윽고 높은 곳에 당도하자 두 길잡이는 그에게 지붕이 찢어진 천막 일곱 개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첫 번째 천막으로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그는 명계의 주민住民들과 대역병大疫病(매독梅毒) 영신의 부하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그의 가슴을 가르고 심장을 꺼내 항아리 속에 넣었습니다.
다른 천막에서 그는 광증의 주Lord of Madness와 갖가지 신경증의 주들 그리고 사무邪巫들을 만났습니다.
여기서 그는 인간을 괴롭히는 갖가지 질병疾病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무당 후보자는 광야로 나와 멀리 떨어진 곳에 잇는 산을 보았습니다.
사흘을 걸어서 산에 당도한 그는 한 동굴로 들어가 벌거벗은 채로 풀무질을 하고 있는 한 사내를 만났습니다.
대장장이는 무당 후보자의 머리를 단근질하여 그 머릿속에 들어있는 문자를 읽는 법을 가르쳐주고 눈도 새것으로 갈아 끼워주었습니다.
그래서 무당은 그의 권능을 행사할 때 육신의 눈으로 보지 않고 그때 받은 신통안神通眼으로 보는 것입니다.
대장장이는 또 무당 후보자의 귀를 뚫어 식물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무당 후보자는 그 산꼭대기에 있다가 잠이 깨었습니다.
잠이 깬 당시 그는 실제로는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채 자기 유르트yurt(천막) 안에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무당은 아무리 무가巫歌를 부르면서 굿을 해도 지칠 줄 모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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