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구스족Tungus, 부르야트족Burjat, 기타 여러 종족들의 성무의례
동시베리아와 북만주北滿洲 등지에 분포한 퉁구스족Tungus의 경우, 무당 후보자가 병들어 쓰러지면 악령들saargi이 달려들어 그의 육신을 토막 내고는 그 피를 마십니다.
죽은 무당들祖上巫의 영혼인 이 악령들은 이어서 무당 후보자의 머리를 가마솥에 넣고는 어떤 쇠붙이와 함께 녹이는데, 이 쇠붙이는 나중에 무당이 입는 무복의 장식품으로 만들어집니다.
몽고의 부르야트족Burjat의 경우, 무당을 성별聖別하는 매우 복잡한 공개 의식이 있습니다.
그들도 성무聖務와 관련 있는 신병神病, 접신몽接神夢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다.
무당 후보자는 오래 신병을 앓아야 합니다.
조상무祖上巫들의 영혼이 몰려와 후보자는 둘러싸고 후보자를 고문하고 때리고 칼로 난도질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례가 베풀어지는 동안 후보자는 죽은 듯이 누워있습니다.
후보자의 얼굴과 손은 파랗고 심장의 박동은 거의 없습니다.
조상영신들이 후보자의 영혼을 천상계에 있는 사아이타니 집회Assembly of the Saaytani로 데리고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당의 영혼을 그곳에서 수련을 받습니다.
여기서 후보자에게 성무의례를 베푼 조상영신들은 후보자에게 무술巫術을 가르치기 위해 후보자의 살을 삶습니다.
이렇게 고통스러운 통과의례通過儀禮가 계속되는 동안 후보자는 이레 밤낮을 죽은 듯이 누워있습니다.
러시아의 텔레우트족Teleut의 한 부인은 모르는 남자가 자기 몸을 잘라 냄비에다 삶는 환상을 본 뒤에 여무女巫가 되었습니다.
알타이족 무당의 전승에 따르면 조상영신들은 무당들의 살을 먹고 피를 빨며 배를 가르는 등의 가학을 곧잘 합니다.
중국의 소수민족인 오손족烏孫族과 강거족康居族이 중심이 되어 서방의 원주민과 융합하여 형성된 민족인 카자흐Kazak의 키르기츠Kirghiz족 무당은 “내게는 천상에 기거하는 다섯 영신들이 계시다. 이분들은 40개의 칼로 나를 난도질하시고 40개의 발톱으로 나를 할퀴신다” 등의 말을 합니다.
에스키모인은 곰, 해마 등의 동물이 무당 후보자에게 상처를 입히고 무당 후보자의 몸을 갈가리 찢으며 그 살을 먹는다고 말합니다.
이런 동물에게 살을 먹히면 새 살이 돋아 뼈를 감싼다고 말합니다.
무당 후보자에게 입문의 고통을 주는 동물은 후일 이 무당의 보조영신補助靈神이 될 수 있습니다.
영신들의 부름에 자발적으로 응소應召하는 경우에 이런 것이 통례通例로 되어 있습니다.
무당 후보자가 신병을 앓지 않을 경우 그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뜻밖의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에스키모 무당들은 자발적으로 접신적接神的인 입문의례入門儀禮를 찾아 나서 수많은 난관을 이겨냅니다.
이때 이들이 겪는 시련은 시베리아와 중앙아시아 무당들이 체험하는 육체 해체의 시련과 흡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