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트족Yakut, 사모예드족Samoyeds, 오스티야크족Ostyak의 성무의례





동부 시베리아의 터키 종족의 일파인 야쿠트족, 시베리아 북서부에 거주하며, 사모디족으로도 불리는 사모예드족, 오스티야크족의 입문의례에 관한 한 자료들이 피상적이고 부정확한데, 19세기의 현장 연구자나 민족학자들이 이 샤머니즘을 악마적인 현상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들에게 입문의례를 치르는 미래의 무당은 악마惡魔에게 몸을 맡기는 자였습니다.
야쿠트족의 입문의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무당 후보자가 영신들로부터 택함을 받으면, 늙은 무당은 제자를 산이나 광야로 데리고 가서 무복巫服을 입혀준 다음 손에 무고巫鼓와 북채를 들려줍니다.
그런 뒤 이 무당 후보자의 오른쪽에 숫총각 아홉, 왼쪽에는 숫처녀 아홉을 붙여줍니다.
이런 절차가 끝나면 늙은 무당은 무복을 입고 제자의 뒤로 돌아가 제자에게 특정 기도문祈禱文을 연송連頌하게 합니다.
늙은 무당은 제자가 신을 부정하게 하고 제자가 애착을 느끼는 모든 것을 버리게 하며 여생을 악마에게 헌신할 것을 약속하게 합니다.
늙은 무당은 제자에게 이렇게 하면 모든 소원이 성취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 뒤 제자에게 악마가 사는 곳, 장차 제자가 치료할 역병이 있는 곳, 그리고 낙마들을 달래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마지막으로 무당 후보자는 희생제물을 잡은 뒤 피는 자기 무복에 뿌리고 고기는 자리와 함께 한 동아리들끼리 나눠먹습니다.

스승 무당은 제자 무당을 데리고 긴 접신 여행길에 오릅니다.
둘은 먼저 산을 오름으로써 여행을 시작합니다.
산에서 스승은 제자에게 갈림길을 가르쳐줍니다.
이 갈림길에서는 산꼭대기로 오르는 길이 갈려나가는데, 인간을 괴롭히는 역병이 사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두 사람은 집에서 무복을 입고 둘이서 내림굿을 합니다.
스승은 제자에게 몸의 각 부분을 병들게 하는 역병을 진단하는 방법과 치료하는 방법을 가르쳐줍니다.
몸의 각 부분의 명칭을 입에 올릴 때마다 스승은 제자의 입에다 침을 뱉는데, 제자는 이 침을 삼켜야 합니다.
그래야 지옥의 악마들이 지나다니는 길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스승은 제자를 천상계 영신들이 있는 천상계로 데리고 올라갑니다.
제자 무당의 몸은 이로써 성별된 육체가 되어 무업巫業에 종사할 수 있게 됩니다.

러시아의 투르칸스크Turukhansk 지역의 사모예드족과 오스티야크족은 새 무당을 이렇게 성무시킵니다.
무당 후보자의 얼굴을 서쪽으로 돌리게 한 뒤, 스승 무당은 어둠의 영신에게 제자를 도와 그를 인도해줄 것을 빕니다.
이어서 스승 무당이 어둠의 영신을 찬송하면 무당 후보자도 스승을 따라 이 영신을 찬송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둠의 영신이 무당 후보자를 시험합니다.
무당 후보자에게 아내와 자식과 재산 같은 것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입니다.

퉁구스족이나 부르야트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골디족의 입문의례도 공개적으로 치러집니다.
이 자리에는 무당 후보자의 가족을 비롯하여 최소한 아홉 명 이상의 구경꾼들이 참석합니다.
사람들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는 제물로 아홉 마리의 돼지를 잡습니다.
무당은 돼지 피를 마시고 접신상태에 들어 오랜 시간 동안 굿을 합니다.
이 행사는 며칠 동안이나 계속되다가 결국은 공개적인 잔치가 됩니다.

이런 행사는 그 부족 공동체의 관심사가 되고 따라서 경비를 무당 후보자의 집에서 전담하지 않는 것이 명백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입문의례는 샤머니즘의 사회학에서 중요한 몫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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