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오르기 의식




나무를 오르는 의식儀式은 북아메리카의 성무의례에서도 보입니다.
포모족Pomo의 경우 비밀결사의 입문의식은 나흘 동안 계속되는데, 그중 하루는 지름이 약 15cm, 길이 6m에서 9m쯤 되는 나무 장대에 오르는 의식에 사용됩니다.
베다 시대에 제물을 바치던 사제도 천상계나 신들에 이르기 위해 제의적인 장대에 올랐습니다.
나무, 덩굴, 밧줄을 이용해 위로 오르는 행위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신화적 모티프입니다.

제3위계位階 혹은 최고 무당 위계에 이르기 위해서 사라와크족Sarawak의 무당인 마낭의 의식에도 나무 오르기가 있습니다.
이 의식이 있기 전에 먼저 노대露臺에는 커다란 항아리가 놓이고 항아리 양옆으로는 각각 하나씩의 사다리가 항아리에 비스듬히 기댄 모양으로 세워집니다.
준비가 끝나면 두 의례 집행자는 항아리를 마주보고 선 채로 입문자를 불러 밤새도록 한 다리로 올라갔다가는 다른 사다리로 내려오게 합니다.
이런 입문의례는 상징적인 천계로의 상승과 지상에로의 하강을 의미합니다.

오스트레일리아 주의呪醫의 체험도 이에 못지않게 흥미롭습니다.
이들은 자기네들에게 주술적呪術的인 밧줄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밧줄을 타고 나무 꼭대기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의는 나무 아래에 반듯하게 드러누운 채 줄을 올리고 이 줄을 타고는 나무 꼭대기에 있는 둥지로 올라갔다가 다른 나무로 옮겨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해질녘이면 땅으로 내려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왕가이본족Wongaibon(Wangaaybuwan이라고도 함)의 현자는 나무 아래에 반듯하게 드러누워 수직으로 줄을 올리고는, 머리는 뒤로 접힌 채, 몸은 꼿꼿이 편 채, 다리는 벌린 채, 팔은 양옆구리에 붙인 채 나누 위로 올라갑니다.
12m 가량 되는 나무 꼭대기에 오른 그는 아래에 있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듭니다.
그러고는 같은 자세로 내려옵니다.
그는 여전히 반듯하게 누우며 줄은 다시 그의 몸속으로 들어갑니다.
이 주술적 줄은 인디언의 밧줄묘기를 연상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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