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메리카의 샤머니즘




북아메리카 원주민에게는 무당 말고도 성사聖事 전문기술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이 사제司祭와 요술사(흑주술사黑呪術師)들입니다.
이들 외에도 자기 자신을 위해 종교적宗敎的 권능權能인 주술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있었고, 이들은 수호영신이나 보호영신으로부터 그런 권능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무당은 주술-종교적 체험이 남달리 강렬하다는 의미에서 유사업종에 종사하는 동료들이나 속인들과는 구분됩니다.
인디언이면 누구나 수호영신이나 모종의 권능을 획득해 환각을 체험하거나 자기 내부의 성성聖性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 영신들과의 관계를 통해 초자연적인 세계 속으로 깊이 침잠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무당뿐입니다.

무당과 다른 성사 전문가들인 사제와 주술사의 차이는 확연하지 않습니다.
부족 전체 혹은 국가 혹은 사회를 위해 기능하는 성사 전문가가 사제이고, 완전히 개인적인 능력에 의존해 그 직능을 발휘하는 것이 무당입니다.
북아메리카 북서 해안에 거주하는 원주민처럼 많은 부족의 경우 무당이 사제의 기능을 맡습니다.
특기할 점은 무당 또한 신조와 전통을 필요로 하고, 무당 역시 도제로서 늙은 스승을 시봉侍奉하거나 영신들로부터 입문의 시련을 받음으로써 자기 부족 무당의 전통을 자각해간다는 점입니다.

무당의 주요 기능은 병자를 낫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무당은 부족 공동수렵, 비밀결사秘密結社(대주술회大呪術會Midewiwin 타입)나 비교파秘敎派(고스트-댄스교 타입) 같은 주술-종교적 의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습니다.
많은 유사 동업자들과 마찬가지로 북아메리카의 무당도 자기에게는 일기를 좌지우지左之右之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미래의 사건을 예언豫言할 수 있으며, 도둑을 찾아낼 수 있다는 등의 주장을 합니다.
무당은 또한 요술사의 유혹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도 합니다.
옛날 파비오초족의 무당은 죄를 지은 요술사를 고발하여 이 요술사를 죽이고 그 집에는 불을 지르게 한 적도 있었습니다.
파비오초족은 지금도 빨갛게 타오르는 석탄을 입 안에 넣던 무당, 빨갛게 달아오른 쇠를 만지고도 화상 한 군데 입지 않던 무당 이야기를 하고는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무당은 무가巫歌나 주장을 통해서는 자기네들에게도 초자연적인 힘이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하는 일은 병 고치기에 머뭅니다.
자기가 전능하다고 믿는 무당의 자아도취自我陶醉 의식意識은 입문의례적인 죽음, 그리고 부활復活과 관계가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