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아메리카 샤머니즘의 고대성



남북 아메리카 샤머니즘의 기원 규명의 문제는 요원합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공동통치를 받는 티에라 델 푸에고Tierra del Fuego 군도에 사는 인디언을 아메리카로 건너온 최초의 이주민 무리의 일부로 볼 경우 그들의 종교에 일종의 고대적 이념理念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타당합니다.
그들의 종교에서 볼 수 있는 천신天神에 대한 신앙, 소명召命 혹은 자발적 의지에 의한 무당의 입문, 죽은 무당의 영靈과 빙의憑依(영혼이 옮겨 붙음)의 대상이 되기까지의 친교영신과의 관계, 주물 및 영혼의 방황을 병의 원인으로 보는 사고방식, 불과 관련된 무당의 초능력 등의 요소가 사람들의 관심을 끕니다.
이러한 특징의 대부분이 북아메리카, 에스키모, 시베리아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주술-종교적 생활이 하나의 현상으로만 존재하는 오스트레일리아,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에서도 나타납니다.
따라서 최초로 남북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온 이민들의 고향이 어디였던 간에 이 이민들과 함께 특정 형태의 샤머니즘이 남북 아메리카 대륙에 전파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북아시아와의 오랜 접촉을 통해 북아메리카가 오랫동안 북아시아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최초의 이민이 북아메리카로 건너오고 나서 한참 뒤의 일입니다.
스칸디나비아 북부에서 핀란드 북부, 러시아 연방령 콜라 반도에 걸쳐 거주하는 랩족Lapp(사미족Sami이라고도 함)이 북에 그린 그림은 에스키모와 북아메리카 동부 알곤킨족Algonkin의 그림문자와 놀라울 정도로 흡사합니다.
동물 특히 새로부터 영감을 받는 랩족의 무당의 무가과 같은 기원을 가진 북아메리카 무당의 무가가 흡사한 것도 특기할 만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남아메리카에서도 발견됩니다.
북아메리카와 시베리아는 영혼靈魂의 방황彷徨이라고 하는 사고방식思考方式, 불을 이용한 무당의 무술巫術, 무가巫家의 진동, 복화술腹話術, 북아메리카와 북유럽에 공통되는 입문의례의 수증기를 몸에 쐬어 땀을 흘리는 증기욕蒸氣浴이 흡사합니다.
이러한 유사성은 시베리아와 서부 아메리카 문화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메리카 문화와 스칸디나비아 문화 사이에서도 이런 유사점이 발견됩니다.

영혼의 수탐, 무가의 진동, 복화술, 증기욕, 불을 다루는 무술 등 문화 요소들을 남아메리카에서만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수탐, 무가의 진동, 증기욕, 불을 다루는 무술 등은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오세아니아, 아시아에서도 발견됩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일반 주술, 특히 샤머니즘의 최고最古 형태와 관련된 것임은 특기할 만합니다.
또한 특기할 만한 것은 남아메리카의 샤머니즘에서 볼 수 있는 불과 열기의 역할입니다.
불과 열기는 접신상태에 이르는 것과 관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는 최고 주술 및 보편적 종교현상에서도 나타납니다.
불의 다스림, 열기의 정복, 극단적인 저온과 불타는 숯덩이 같은 극단의 고온에서도 견디게 

해주는 ‘신비스런 열기’는 일종의 주술적ㆍ신비적 가치를 지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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