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무당적 상징체계와 그 기술




병자로부터 빠져나간 영혼을 불러들이거나 찾아다니는 무당의 치병술에 관한 사례가 『리그 베다』에도 적혀 있습니다.
기도를 담당하는 사제는 죽어가는 사람에게 “비록 그대의 영혼은 아득한 하늘로 갔거나 ... 이 땅의 끝까지 가버렸지만, 우리가 그대의 영혼을 수습해 여기에서 오래 살게 할 것이다” 하고 말합니다.
그리고 바라문 병자의 영혼을 향해 이렇게 말합니다.
“바라건대 그대의 영혼이 ... 다시 돌아와 신심 있게 덕행을 쌓고 힘을 행사하며 더불어 살고 오래 태양을 보게 되기를. 우리의 조상이, 여러 신들이 그대의 영혼을 되돌려 주시기를. 그리하여 바라건대 우리가 그대를 위해 그대의 총체적인 생명의 기능을 되찾을 수 있기를.”
『아타르바 베다』의 주술, 의술과 관련된 대목에는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주술사가 바람으로부터 숨결을 부르고 태양으로부터 눈을 요구하여, 이윽고 그 영혼을 육신에 되돌리고는 죽음의 여신 니르티Nirrti의 굴레로부터 죽어가는 사람을 해방시킵니다.

이는 무당적 치병의 흔적밖에 보여주지 못하는 예입니다.
인도의 의술이 후세에 전승의 주술적 관념을 차용하지만, 이러한 관념은 엄밀한 의미에서 무당적 이념에 속하지 않습니다.
『아타르바 베다』의 주술사처럼 우주의 여러 권역에 흩어져 있는 갖가지 기관을 부르는 의식에는 필연적으로 인간과 소우주와 관련된 다른 개념이 묻어 있습니다.
이러한 의식은 오래되었지만 무당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 베다』에는 육신을 빠져나간 병자의 영혼을 부르는 기록이 있고 마찬가지의 무당적 이념과 기술이 인도의 비非아리아계를 지배하므로 하층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는지가 문제가 됩니다.
알타이와 시베리아의 무당과 마찬가지로 벵갈 지방의 오라온족Oraon 주술사로 병자의 영혼을 찾아 산과 강, 심지어 사자의 나라에까지 갑니다.

그뿐 아니라 고대 인도인에게는 영혼의 불안전성에 관한 교리가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샤머니즘의 지배를 받는 문화권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사람이 꿈을 꿀 때 그 영혼이 육신을 떠나 방황한다는 믿음 때문이었는지 『리그 베다』에 있는 창조신화인 「사타파타 브라gm마나Satapatha Brahmana」는 자는 사람을 갑자기 깨우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갑자기 깨우면 영혼이 돌아오는 도중에 길을 잃는다는 것입니다.
하품을 해도 영혼이 위험해진다고 믿었습니다.

인도의 신앙체계에도 죽음 및 사자의 운명과 관련된 무당적 요소가 있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아시아 민족에게 그렇듯이 인도인의 신앙체계에도 영혼을 복수復數로 상정한 흔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체로 고대 인도인은 사후에 영혼이 저승왕Yama과 조상pitaras이 있는 하늘로 올라간다고 믿었습니다.
사자들은 눈이 네 개인 저승왕의 망보는 개인 번견番犬들로부터 방해를 받지 않고 천계로 계속해서 올라가 조상들과 저승왕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리그 베다』에는 사자들이 건너는 다리에 관해 장황하게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강이나 배 이야기가 있는 것을 보면 사자는 천상계로 간다기보다는 지하계로 간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의식을 집전하는 사제가 사자에게 저승왕 나라의 길을 가르쳐주는 고대적 의례의 흔적은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자는 죽은 즉시 이 땅을 떠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자의 영혼靈魂은 상당 기간 때로는 근 1년 동안이나 자기가 살던 집을 배회徘徊하는 것으로 믿어졌습니다.
이러한 믿음은 사자를 위한 공희제에서 사제가 사자의 혼을 부르는 현상에 대한 설명이 됩니다.

그러나 베다 및 바라문교에는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신이라는 관념이 없는 것이 분명합니다.
베다 시대의 인도에는 알타이와 북시베리아에서 볼 수 있는 사자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인도자를 연상시키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고대의 경전을 보면 예외도 많고 모순되는 대목도 많지만, 베다 시대 인도의 사자는 지하계로 간 것이 아니라 천상계로 간 듯합니다.
그러므로 천상계로 가는 길은 지하계로 가는 길보다 덜 위험합니다.
베다 시대와 바라문 시대에 사자의 영혼을 인도하는 신이 없었던 것은 이 때문이었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신이 필요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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