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불, 만명, 칠금령




삼불三佛
무당巫堂이 노래할 때 사용하는 부채에는 세 부처가 그려져 있습니다.
대개 세 부처는 극락세계極樂世界의 아미타불阿彌陀佛과 좌보처左補處인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우보처右補處인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입니다.
무당은 때때로 또한 부처를 노래하면서 기원하는데, 이는 신과 불이 혼합된 증거입니다.

무당이 노래할 때 사용하는 부채에는 그림이 그려졌고 부채살이 50개입니다.
아미타불阿彌陀佛은 서방정토西方淨土 극락세계極樂世界를 주재하는 부처로 아미타불이란 아미타유스Amitayus, 아미타바Amitabha의 음역이며, 그 뜻을 번역한 것이 무량수, 무량광입니다.
보처補處란 일생보처一生補處의 준말로, 이전의 부처가 입멸入滅한 뒤 성불成佛해서 그 자리를 보충할 예정인 자, 즉 부처의 후보자를 말합니다.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은 아미타불阿彌陀佛의 교화敎化를 도우며 중생衆生의 현세 고통을 구원하는 대자대비大慈大悲의 보살菩薩입니다.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은 아미타불阿彌陀佛의 오른쪽 협시보살挾侍菩薩로 서방 극락세계에 있는 지혜와 광명이 으뜸인 보살입니다.

만명萬明
만명萬明이란 신라 김유신의 어머니 만명부인을 신으로 삼아 말하는 것입니다.
소운거사 이규경은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이르기를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서 ‘영남의 군위현軍威縣 서악西岳에는 신라 김유신의 사당이 있다’고 했고, 그의 어머니 만명 역시 신이 되었으니, 지금 무녀巫女들이 주문呪文에서 만명을 부르면서 제사한다. 만명신萬明을 모신 곳에는 반드시 구리靑銅로 만든 둥근 거울을 걸어놓고 이를 칭하여 명도明圖라 한다”는 것이 곧 그것입니다.
명도明圖는 무당巫堂이 수호신守護神으로 삼고 위하는 청동제靑銅製 거울을 말합니다.

칠금령七金鈴
무당巫堂의 방울에는 군웅방울, 칠성방울(칠쇠방울), 대신방울, 상쇠방울 네 가지가 있는데, 방울이 7개가 달린 것은 칠성방울입니다.
지금 풍속으로는 무녀巫女들이 숫자가 일곱인 금속제 방울을 손에 들고 노래하다 흔들다 합니다.
또 그림이 그려진 부채를 들고 접었다 폈다 하면서 비틀비틀 춤을 추며 재잘재잘 주문을 욉니다.
한국의 고대를 살펴보면 마한馬韓에서는 귀신을 섬기면서 소도蘇塗에 나무를 세우고 방울을 매다는 신앙이 있었고, 부여의 제천에 또 영고迎鼓 의례儀禮가 있었으므로, 무녀巫女가 방울을 사용하는 것은 오래되었습니다.
일본의 신관神官이나 만주滿洲의 살만薩滿도 신에게 제사지낼 때 금속 방울을 사용하는데, 그것들은 모두 같은 근원에서 나온 것입니다.

마한馬韓은 삼한三韓의 하나로 삼국시대三國時代 이전 기원전 1세기-기원후 3세기에 경기, 충청, 전라도 지방에 분포한 54개의 부족국가部族國家를 가리키며 뒤에 백제百濟에 병합倂合되었습니다.
소도蘇塗는 마한馬韓의 신성지역으로 방울과 북을 매단 큰 나무를 세우고 귀신을 섬기던 곳으로 도망자가 피난하면 처벌을 피할 수 있는 피신처asylum의 역할도 했습니다.
영고迎鼓는 부여夫餘에서 해마다 은정월殷正月(은나라 때의 정월로 지금의 음력 12월)에 거행하는 제천행사였습니다.
일본의 신관神官이란 일본의 신궁이나 신사의 제관을 말합니다.
살만薩滿은 샤먼shaman의 한자 음역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