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신사, 낙성신사, 제석신사



성주신사城主神祀
성주굿 혹은 호남에서 도신都神굿이라 하는 성주풀이는 해마다 10월 농사가 끝나면 대부분 무오戊午일, 속칭 무오 말의 날오일午日에 이 신사를 행합니다.
최고의 가신家神인 성주신城主神에게 가정의 재앙災殃을 물리치고 행운幸運이 있게 해달라고 비는 굿으로 집을 신축新築했거나 이사했을 때, 또는 정기적으로 거행하며, 날자는 10월 말의 날을 택해 거행합니다.
성주城主를 성조成造라고도 합니다.

낙성신사落成神祀
흔히 말하는 낙성굿입니다.
방이나 집을 다 짓고 나면 신사를 행해 낙성落成을 합니다.
여자 무당이 「지리가地理歌」를 부르는데, 이를 통해 지덕地德이 좋음을 찬양하고, 또 기도와 축원을 해 복이 들어오게 하는 행사입니다.
「지리가地理歌」가 어떤 무가巫歌인지 알 수 없으나, 무가 중에는 명당明堂을 잡아 집을 짓는 과정을 노래한 것이 있습니다.

제석신사帝釋神祀
제석帝釋은 원래 불교의 천신天神이나 무속巫俗에서는 가신家神, 농경신農耕神이며, 삼신三神과 같은 신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제석신帝釋神에게 올리는 것이 제석굿인데, 이때 무녀巫女는 고깔을 쓰고 장삼長衫을 입고 염주念珠를 걸고 굿을 진행하며 비린 제물祭物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무속에서도 제석이 불교 기원의 신임을 의식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제석굿은 독립된 굿이 아니고 큰 굿의 부속거리의 하나로 거행되고 있습니다.

‘제석굿’ 혹은 ‘제석풀이’라 합니다.
제석풀이는 굿의 일부분을 의미하는 동시에 제석신帝釋神의 내력來歷을 설명하는 서사무가敍事巫歌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무가 제석풀이는 제석거리에서 가창歌唱되는데, 도승道僧과 당금아기 사이에서 태어난 삼형제가 삼불제석三佛帝釋으로 좌정坐定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 풍속에 집집마다 제석을 받들어 곡식을 주관하는 신으로 삼습니다.
그래서 농사가 끝난 뒤 신사를 행하는데, 성주신사와 같은 시기에 거행합니다.
제석신사를 부루제석신사夫婁帝釋神祀라고도 합니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따르면 “단군檀君에게 아들이 있는데 해부루解夫婁라 한다” 했고, 또 “단군의 할아버지는 하늘의 상제인 환인桓因”이라 했는데, 환인은 불교에서 말하는 제석천왕帝釋天王의 명칭입니다.
따라서 이는 부루夫婁와 제석帝釋이 뒤섞여 와전된 것입니다.
이 부루제석신사夫婁帝釋神祀는 아득한 옛날 이래로 무당들 사이에 전해져 지금도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해부루解夫婁는 부여국夫餘國의 전설적인 왕王입니다.
제석천왕帝釋天王은 도리천忉利天의 지배자支配者이며 불교의 수호신守護神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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