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신사, 도액신사, 마마신사
별신굿의 성격은 지역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어 일률적으로 규정하기는 힘듭니다.
별신사別神祀를 별신別神이라고도 합니다.
한국의 옛 풍속에는 각 지역의 시장과 도회지 곳곳에서 해마다 봄이 여름으로 바뀔 때 날짜를 택하여 사흘 혹은 닷새 동안 성황신사城隍神祀를 거행합니다.
이때 사람들이 모여 밤낮으로 술을 마시고 도박을 마음대로 해도 관官에서는 이를 금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칭稱하여 별신別神이라 했으며 신사神祀의 줄임말입니다.
의식儀式은 큰 나무를 세우고 신위神位(신령神靈의 자리)를 설치하며, 떡, 과실, 술, 밥을 탁상 위에 차려놓고, 무격巫覡을 모아서 노래와 춤으로 신을 즐겁게 하는 것입니다.
무격은 산과 강의 신을 부릅니다.
무격이 노래와 춤으로써 신에게 비는 것을 타령妥靈이라 하며, 오늘날에 노래를 타령打令이라 하는 것도 여기서 근원한 것입니다.
타령打令과 타령妥靈은 음音이 같습니다.
도액신사度厄神祀
도액신사度厄神祀를 액막이굿이라고도 합니다.
해마다 정월 보름 전에 이 신사를 행하여 1년의 재액災厄을 예방豫防합니다.
뜻밖의 운수인 횡수橫數 예방을 위한 홍수막이와 비슷한 것입니다.
홍수막이(매기)는 1년 동안의 재액의 예방을 위해 정초 보통 3-15일 사이에 무당에게 의뢰하여 지내는 푸닥거리의 일종입니다.
다른 설명도 있는데, 신수身數를 보아 새해에 횡수가 있는 것을 알게 되면 무당을 불러 정월 14일 밤 달이 뜰 무렵 사람의 왕래가 많은 사거리나 삼거리 한가운데 짚단을 깔고 제물을 진설陳設하고 본인의 옷 동정과 신 한 켤레를 놓고, 액운厄運이 물러가기를 비는 의례儀禮가 홍수매기라는 것입니다.
마마신사媽媽神祀
천연두 신神을 마마媽媽라 합니다.
마마는 속칭이며, 천연두天然痘, 두창痘瘡, 포창疱瘡이라고도 합니다.
마마는 존칭으로서의 낭낭娘娘과 같습니다.
낭낭은 중국의 태후太后나 왕후王后, 여신에 대한 존칭尊稱으로 예컨대 태산낭낭泰山娘娘, 두진낭낭痘疹娘娘 등이 있습니다.
세간에서는 천연두 신이 강남에서 왔기 때문에 손님이라고도 하며, 뜻을 번역하면 성사星使이다.
어린애가 천연두에 걸리면 종이로 깃대를 만들고 거기다가 「강남호구별성사명기江南戶口別星司命旗」라는 글을 써서 문 앞에 꽂아 천연두를 앓는 집이라는 것을 표시합니다.
사명기司命旗란 본래 조선시대 각 영營에서 절도사節度使나 통제사統制使 등이 휘하麾下에 있는 군대를 지휘할 때 쓰던 깃발로 후일 무당들이 신이 내리기를 빌 때, 혹은 불교에서 영산재靈山齋, 혹은 중국 양梁나라 무제武帝 때 비롯하여 한국에서는 971년(광종 22년) 수원 갈양사葛陽寺에서 혜거국사惠居國師가 처음시행하고 수륙도량水陸道場, 수륙법회水陸法會라고도 하는 수륙재水陸齋와 같은 대규모 법회 때 엄숙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10여 일이 지나서 옴이 떨어지면 무녀巫女를 불러 천연두 신을 보내며 이를 배송拜送이라 합니다.
이때 짚으로 말을 만들어 마부馬夫가 이를 끌며 무녀는 마부타령(노래를 칭하여 타령이라 함)을 부르며, 관중들은 돈을 던져 무녀에게 보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