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복의 기본 유형


종교의식의 제의에서 무복巫服은 궁중의 의례복입니다.
관혼상제복冠婚喪祭服을 원형原形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대로부터 국가적 차원에서의 종교적 제의가 많이 있었으므로 신에게 최고의 의례를 갖추기 위해 성장한 궁중의 의례복이 기본 원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의의 목적에 따라 무복은 고정불변固定不變의 정형화된 형태가 있다기보다는 상징적 의복으로서 복식을 착용하는 사람의 역할에 따라 그 성격을 충분히 나타내줄 수 있도록 장식을 덧붙였습니다.

1. 원삼圓衫
위아래 두루마기 식으로 된 초록색 옷입니다.
소매는 통이 넓은 소매 즉 광수廣袖이며, 옷깃 아랫부분인 섶은 없고 수구에 한삼이 부착되어 있고 소매 끝에 홍색과 황색의 목단문양 혹은 색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깃은 맞깃(쌍깃)입니다.
이 복색을 창부거리나 호구거리에 착용하는데, 호구신은 여신이기 때문에 야장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으나, 창부신은 광대廣大, 즉 남신인데도 여장女裝을 합니다.
원삼은 성별에 관계없이 입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장삼長衫
장삼이란 승복僧服을 일컫는데, 승복의 경우 회색이나 흰색 등 무채색으로 만드는 것이 보통이나 무복으로서의 장삼은 백색입니다.
소매가 넓고 두루마기 식으로 되어있으며 여기에 어깨에서 겨드랑이로 홍가사를 매고 흰 고깔을 씁니다.
또 염주念珠를 목에 걸거나 쥐고 부채를 쥡니다.
이런 복장服裝이 다분히 불교적인 신이라 하며 제석과 불사로 이들 신을 맞이하는 제석거리나 불사맞이에서는 장삼을 입습니다.
세습무계世襲巫界에 해당하는 진도지방의 무복은 평복인 흰 저고리와 치마에 정복으로서 장삼을 입고 고깔을 쓰고, 홍띠를 오른쪽 어깨에서 왼쪽 허리로 내려오게 두릅니다.
여기서 장삼과 고깔을 씻김굿에서 유일하게 제석신帝釋神의 신격을 상징하는 대상으로 나타나며, 불교의 제선식의 의미와 조상신祖上神의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3. 몽두리蒙頭里
노란색 바탕의 천으로 만들고 앞길과 뒷길에 무가 있으며 두루마기의 형태입니다.
갑사를 소재로 하고 깃은 맞깃이며 합임이고 고름이 있습니다.
보통 조상거리에서 몽두리를 입고 부채를 들고 굿을 하지만 진오귀굿에서는 다홍치마 위에 몽두리를 입고 큰머리를 얹고 홍띠를 두르는 것으로 성장聖裝차림을 합니다.
은하수銀河水 몽두리라는 별명이 있는 이 옷은 굿에서 가장 성장한 때의 옷입니다.
노란색은 조상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4. 철릭天翼
상의하상上衣下裳이며, 양쪽 소매 진동 위에 아귀를 내어 손을 꺼낼 수 있게 하고 깃은 맞깃이며 여밈은 합임입니다.
소매가 넓어 장삼과 비슷하며 남철릭은 주로 산신거리와 성주거리에 입고, 홍철릭은 주로 성주거리와 군웅거리에 입습니다.
그렇지만 색에 의한 구별이 확실하지 않습니다.

5. 동다리同多里
동다리는 협수夾袖라고도 하며 협수는 소매통이 좁은 구군포의 총칭으로 여러 종류의 협수 중에서 마지막까지 남은 것이 동달이였으므로 협수가 곧 동다리라고 생각되었던 것입니다.
깃은 직령교임이며 트임이 없고 무가 달렸습니다.
일반적으로 주홍색의 길에 홍색의 좁은 소매를 답니다.
별상거리나 신장거리에 이를 입는데 조상거리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6. 전복戰服
청색의 국사를 소재로 하고 소매가 없는 남색 내리닫이로서 동정이나 깃 등도 없으며 등솔기가 터져 있습니다.
띠를 매지 않고 걸쳐 입는 식으로 입는 것이 보통이지만, 협수 같은 옷과 겹쳐 있는 경우에는 홍띠를 맵니다.
간단한 굿거리를 행할 때는 평복이나 전복을 걸치는 정도로 하는 것이 보통이고, 전복자락을 붙들고 춤추기도 하며 굿을 합니다.
주로 대감놀이 때 전복을 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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