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백 주세여? 네? 쓰레기 봉투지요!
어제 집 근처 마트에 가서 사내 점원에게 "쓰레기 백 주세여?" 하고 말하니, 그 점원이 "네? 쓰레기 봉투지요!" 하고 말하고는, 킥킥 웃는다.
그는 한 번 더 "쓰레기 백이요?" 하고 말하고는 다시 킥킥거린다.
순간 내가 말을 잘못한 것인가 생각했다.
쓰레기 봉투를 열 장 사가지고 마트를 나와 집으로 오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말을 잘못하지 않았다.
왜 쓰레기 봉투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봉투라 함은 그것이 종이로 만들어졌든, 비닐로 만들어졌든 완전히 봉할 수 있어야 하는 것으로 납작한 것들 말하자면 주로 종이들을 넣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우리가 사용하는 쓰레기를 넣는 것은 백이 분명하다.
쓰레기를 백에 넣으라고 말해야지 쓰레기를 봉투에 넣으라고는 말할 수 없지 않은가!
집으로 오면서 그 점원이 어이 없다는 듯 킥킥거리며 웃는 모습이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그는 "네? 쓰레기 봉투지요!" 하고 킥킥거렸다.
"그놈 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