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정의가 가능하지 않다
예술의 정의들이 많은 미학자들에 의해서 내려졌고 그것들의 역할에 관해서도 논쟁과 상이한 견해가 제시되었다.
많은 예술의 정의들 중 어느 하나가 바른 정의라고 말하기보다는 정의들이 과연 무엇을 성취하는 것인가 물어봐야 할 것이다.
공통적인 아이디어는 각 정의가 그것이 규정하는 것의 참 본질을 드러낸다는 점이다.
이에 반해 대부분의 회의주의자들은 어떤 참 본질이라도 발견된다는 그 자체에 회의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로버트 스텍커는 회의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
예술의 정의가 가능하지 않다는 스텍커의 논증은 이렇다.
어떤 것이 H2O의 분자들로 구성되었다면 그것은 물water일 것이며 이는 필연적이고 경험적으로 발견되는 진실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의 의미가 단순히 그것의 관계항(지시대상)이기 때문에 유일한 물이 아니라 '물'이 실재 본질에 의해 정의되는 것 또한 참인 것과 같다고 주장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예술작품은 인공물이다.
그러나 인공물은 타고난 것이 아니다.
인공물에는 본질과 같이 발견될 수 있는 숨겨진 타고난 속성이란 게 없다.
가령 우리가 의자는 앉기 위해 만들어졌거나 그러한 용도에 사용되는 인공물이라고 생각하더라도 이는 정녕 일부 의자들에만 참이며,
더욱이 의자의 참 본질이 완전히 어떤 딴 데 존재함을 우리는 발견할 수 없었다.
따라서 인공물은 참 본질에 의해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