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우의 <뭉크, 쉴레, 클림트의 표현주의>(미술문화)에서  

클림트와 신화 
 

클림트는 신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화가로 그의 표현주의에는 고대와 현대를 연결하는 고리가 있다.
즉 본질에 대한 사고가 있는데 이는 신화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파악하기 어렵다.
표현주의의 출발을 따지기 위해 연대를 거슬러 가면 클림트가 1889년에 그린 <흐르는 물 Flowing Water>을 꼽을 수 있다.
여인의 누드를 활처럼 휘어지게 그렸는데 마치 중력에 의해 우주 공간에 떠 있는 모습이다.
그에게 누드는 성적 대상이 아니라 표현의 수단이었다.
그의 그림에서 상징주의 요소가 농후한 것은 인체를 표현의 수단으로 삼기 때문이다.

클림트는 <흐르는 물>에서 누드를 흐르는 물로 상징한다.
<행복의 열망>과 <망자들의 행렬>에서도 클림트는 여인의 누드를 허공에 헤엄치듯 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했는데 이런 식으로 누드를 공간에 구성한 예가 과거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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