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우의 <뭉크, 쉴레, 클림트의 표현주의>(미술문화)에서  

뭉크, 쉴레, 클림트 세 사람에게 여자란 과연 어떤 존재였을까?

클림트는 여자를 남자를 자극하는 매혹적인 육체를 가진 아름다운 이성으로 생각했다.
처녀는 성에 대한 호기심과 더불어 꿈과 환상에 도취된 감성적으로 민감한 존재인 동시에 요염한 제스처로 남자의 정신에 깊이 파고드는 동물적 감각이 농후한 존재로 그의 그림에 나타난다.
클림트는 성적 충동을 스스로 이기지 못해 몸부림치는 여인을 그리고 자위행위에 가까운 노골적으로 선정적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으로 묘사했는데 마치 몰래 훔쳐보는 장면처럼 관람자에게 호기심에 대한 만족과 성적 자극을 제공한다.

뭉크의 그림에서는 여자에 대한 선입견이 좀더 과격하게 나타난다.
몇 번의 연애 경험을 통해 여자는 남자에게 생명의 에너지를 제공하고 휴식을 주지만 동시에 남자의 모든 자긍심을 삼켜버리며 절망의 나락에 떨어지게 해서 헤어나지 못하게 만든다는 피해의식을 그는 갖게 되었다.
평생 독신으로 지낸 뭉크에게 여자는 파멸과 죽음의 상징이었고 생의 이면에는 늘 여자로 인한 죽음이 도사리고 있었다.
이런 강박관념은 뭉크의 여성관이 되었다.
여자를 흡혈귀같은 존재로 보는 그의 여성관은 작품 <흡혈귀 Vampire>로도 묘사되었으며 여자에 대한 두려움은 하품이나 하는 형이하학적 여자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성의 억압을 반대하는 쉴레는 여성을 그릴 때도 성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존재, 섹스를 갈망하는 모습으로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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