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자화상의 효시로 알베르티(1404-72)가 그린 것을 꼽는다.
<미술가 열전>의 저자 바자리에 의하면 플로렌스의 팔라 루첼라이 가의 저택에 그의 자화상이 있었다고 한는데 이것은 현존하지 않고 그의 옆모습을 청동으로 부조한 고대 메달 형식의 부조상은 현존한다.
현존하는 또 다른 자화상으로 1450년경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 푸케(1420년경-77/81)의 것이 있다.
두 사람에 의해서 자화상이 하나의 장르로서의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자아의식이 명료하게 표현된 자화상은 뉘른베르크 출신의 독일인 알브레히트 뒤러(1471-1528)가 그린 것이다.
그를 가리켜서 자화상의 아버지라 일컫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이다.
뒤러는 13살 때 자화상을 그려 더욱 유명하다.
그가 1484년에 그린 자화상은 독일 최초의 자화상이자 최연소자의 것이란 점이 특기할 만하다.
그는 데생 오른쪽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이것은 1484년 내가 소년일 때 나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 그린 것이다.
알브레히트 뒤러"

뒤러의 자화상에 나타난 자기 과시적 표현을 통해 우리는 최초의 자화상이 자기 자신에 대한 자긍심 내지는 자부심에서 비롯되었다고 추론할 수 있으며 이런 성격은 후세에 나타난 많은 자화상에서도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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