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
인생이 윤회하는 것을 인도사람들은 마야 때문으로 보았다
인도사람들은 아트만(객체, 비유로 말하면 물 한 방울)과 브라만(전체, 비유로 말하면 바다)이 분리되는 현상을 마야maya라고 불렀는데
이는 물질적인 환영이란 뜻이다.
마야 때문에 인생이 윤회하는 것이라고 믿었는데
이를 삼사라samsara라 한다.
아트만이 물질적인 환영으로부터 벗어나고 삶과 죽음의 연쇄반응인 삼사라의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 되면
모크사, 즉 해탈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마야, 아트만, 해탈, 그리고 윤회의 개념들은 동양의 신비주의에 있어 매우 중요한데
이를 하나씩 알아본 후 신비주의의 비이원론에 관해 살펴보기로 한다.
마야를 '창조의지'란 의미로 사용하는데 본래의 의미는 마술이다. <스베따스바따라 우파니샤드 Svetasvatara Upanishad>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니르구나 브라만은 마야를 만드는 마술사이니라."
니르구나 브라만은 창조의지(마야)를 통해 사구나 브라만이 된다.
니르구나 브라만과 사구나 브라만에 관해서는 다음 장에서 설명하려고 한다.
사구나 브라만은 만물을 생성하기 위해 나타난 인격체이다.
유대교와 기독교에서 신성이 야훼로 나타난 우주와 만물을 창조한 것과 같은 이치로 이해하면 된다.
브라만은 마야를 통해 호흡한다.
그리고 브라만의 호흡은 창조, 유지, 그리고 파괴로 나타난다.
<스베따스바따라>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누에가 자신이 뽑아 낸 명주실 속에 숨어 있는 것처럼 브라만은 자신이 만든 마야의 장막 속에 숨어 있느니라.
우리는 브라만 속에서 그와 일체를 이뤄야 하느니라."
브라만이 마술로서 만물을 생성하게 했으며 만물은 브라만의 통제를 받는데 이를 마야라 한다.
인도사람들은 마야를 브라만과 아트만을 가리는 커튼에 비유하면서
마야라는 커튼 때문에 브라만과 아트만의 빛이 흐려진다고 보았다.
마야의 커튼이 벗겨지면 브라만과 아트만의 광채가 다시금 발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마야에는 세 가지 성질gunas이 있는데
세 가지의 색으로 상징된다.
붉은색으로 상징되는 '라쟈스 마야rajas maya'는
창조하는 동적인 능력이 있어 우주를 창조하고 만물을 생성하게 된다.
검정색으로 상징되는 '타마스 마야tamas maya'는 파괴하는 능력이 있어 우주를 파괴하며 갖가지 재앙을 일으키므로 생명을 멸하게 하는 것은 '타마스 마야'의 소행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흰색으로 상징되는 '사트바 마야satva maya'는
'라쟈스 마야'와 '타마스 마야'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준다.
우주가 제대로 운행되고 있는 것은 '사트바 마야' 때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