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회화는 제쳐놓고 시만 상상력의 영역에 넣은 이유는
관람자의 입장에서 예술의 창조적 과정과 효과에서의 예술의 심리적 요소 상상력을 알아보도록 하자.
상상이나 공상은 불가사의할 때 예술적 창조성 안에서 중점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성주의자들에게 상상력은 이미지를 기록하는 기능, 혹은 이미지를 결합시키는 기능으로 인식되었으며
지식에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거나 조금밖에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예술에 순수감각과 순수오성 사이의 특유한 지위를 부여한 경험론자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1561-1626)은 <배움의 진보 Advancement of Learning>(1605)에서 상상력이 기억 그리고 이성과 함께 하나의 기능으로 작용한다면서 시를 이같은 기능으로 보고 역사와 도덕철학 그리고 자연철학 모두를 상이한 기능으로 간주하였다.
음악과 회화는 제쳐놓고 시만 상상력의 영역에 넣은 이유는 시에서만 인간적 환상의 창조물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실제적 예술과 언어적 예술의 이원론은 18세기에 가서 순수예술과 순수문학의 대립으로 나타났다.
괴테는 시각예술과 언어예술 사이에는 '거대한 심연'이 가로놓여 있다고 보았다.
<배움의 진보>에서 베이컨은 음악은 귀를, 회화는 눈을 즐겁게 해주는 예술로 간주하여 실천적 기술로 취급하면서 의술 및 화장술과 마찬가지의 부류로 취급했다.
토마스 홉스Thomas Hobbes(1588-1679)는 1651년에 출간한 <리바이어던 Leviathan>의 첫장에서 상상력을 분석하여 "부패하는 감각 decaying sense"으로 정의했으며 감각의 심리적 운동이 중단될 때 환상들이나 이미지들이 남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이런 소극적인 단순한 상상력 외에도 복합의 상상력이란 것이 있는데 이것이 낡은 것들을 재배열해서 색다른 이미지들을 창조한다.
홉스는 정신에 있는 사고의 '열차들 trains'은 일반 연합의 원리에 의해서 인도된다고 기술했지만 이에 관해 그는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
존 로크John Locke(1632-1704)도 1690년에 출간한 <인간의 이해력에 관한 에세이 Essay Concerning Human Understanding>의 네 번째 개정판에서 "개념들의 연합에 관하여 Of the Association of Ideas"(1700)라는 제목으로 상상력에 관해 언급했지만 설명이 충분하지 못햇다.
로크는 <이해의 행위 Conduct of Understanding>에서 개념들의 경향은 상호 동반하며 이해를 같이 하고 서로 정신 속으로 잡아당긴다면서 이런 경향을 이해의 병적인 특징으로 보았다.
시적 언어의 경향이 비유적인 데서 공상의 작품이 가장 잘 나타난다고 보았다.
우리가 즐거움에 관심이 있는 한 그런 양식의 장식들로 인한 문제가 우리에게 생기지는 않지만, 우리가 진실에 관심이 있을 때는 은유와 직유들은 "완전한 속임수들 perfect cheats"이다.
그의 말에서 우리는 17세기 후반의 사람들이 상상력에 대한 불신이 매우 컸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