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고 겸손한 사람이야말로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스토익에 속한 사람들과 기독교인들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한 미덕이 최선이라는 데 동감을 표하면서도 그의 미덕론에는 반발했는데,
모든 사람이 선을 추구할 수 있으며
선은 몇몇 소수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면서 정부는 의로운 사람들만의 정부여서는 안 된다고 반대했다.
그들은 주인들 뿐만 아니라 노예들에게도 미덕은 가능하다고 주장했으며,
아리스토텔레스의 자긍심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사악하다고 여긴 겸손을 오히려 찬양했고,
가난하고 겸손한 사람이야말로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기독교인들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한 지성적 미덕을 무시했는데 그들에게 미덕은 지성적 문제가 아니라 신의 축복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모든 사람이 동등한 수준에 있으므로 사람들 가운데서 통치자를 뽑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신정정치Theocracy를 주장했다.
Theo는 신이란 뜻이므로 신정정치는 신에 의한 신을 위한 정치를 말한다.
기독교인들은 신의 대리인으로 교황을 선출했으므로
교황에 의한
교황을 위한 정치를 선택할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니까 신정정치는 말이 신의 뜻을 따른 것이지 결국 교황의 1인독재로 나타날 수밖에 없으며
결국 절대권력은 절대부패를 낳아 혁명에 의해 가톨릭은 수난을 당하고 개신교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스토익과 그리스의 위대한 철학자들 그리고 기독교인들은 민주주의를 반대하지만 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을 사람들은 아랫 마을 방아간집 아저씨나 그 건너집 목수 아저씨보다 존경하며,
대통령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도량이 큰 위인은 못되더라도 평균 시민에 비하면 우수한 편이며 어떤 장점을 갖고 있는데
물론 윤리적으로 떳떳지 못한 경우가 흔하다.
이렇게 말하고는 있지만 여기에 전두환이나 노태우 전직 대통령들은 아예 포함되지 않는데
두 사람은 평균 시민보다 훨씬 못한 인간들이기 때문이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시인, 작곡가, 화가, 조각가 등 예술가들도 어떤 장점을 가진 사람들인데
비록 도덕적으로는 한심한 구석이 있더래도 비윤리적인 면에서는 평균 사람보다 장점을 갖고 있다.
이 말은 왜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여하튼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지만 평균 사람보다 장점을 가진 사람은 있으므로 그런 사람이 정치를 하게 되는 것은 차선책으로 타당하는 그런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