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를 맨 남자
그리스인이 기원전 570년에 제작한 <송아지를 맨 남자 Calf-Bearer>를 보면 조각의 주제가 사람의 모습이 아니라 어떤 행위임을 알 수 있다.
수염 난 이 남자는 아테네를 수호하는 신 아테나Athena에게 제물로 바치기 위해 송아지를 매고 가는 모습이다.
대리석으로 제작된 이것의 높이는 65인치이다.
중년의 남자는 미소를 짓는데 우리가 심리적으로 분석할 만한 그런 야릇한 미소는 아니지만 미소가 조각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음을 본다.
10년 후 기원전 560년에 제작된 <람핀의 머리 The Rampin Head>(대리석, 높이 11.5인치)를 보더라도 미소가 조각의 주제가 되고 있음을 본다.
남자의 머리와 수염이 매우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는 이 조각은 그리스인의 조각술이 이제 매우 발달했음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점은 로마의 무덤 카타콤에서 기독교의 효시가 되는 종교화가 발견되었는데
사내가 양을 맨 모습이다.
양은 기독교에서 무죄한 인간을 상징한다.
그리고 예수는 양들을 치는 목자로 상징된다.
예수를 구세주 혹은 목자로 묘사함에 있어 그리스인의 조각을 모델로 하고 있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기독교 미술은 그리스인의 미술에 종교적 내용을 삽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