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태
김종태는 경성사범학교를 나와 초등학교 교사생활을 하면서 선전에 꾸준히 출품했다.
1927년 선전 제6회에 처음 출품한 <아이>는 특선으로 뽑혔으며, 이어 제7회에는 <포즈>, 제9회에는 <봄볕을 받으며>, 제12회에는 <좌상>, 제14회에는 <청장>이 각각 특선으로 뽑혔고, 1935년 제14회 때에 신설된 추천작가에 한국인으로 처음 29살의 나이로 추대되는 영광을 얻었다.
<포즈>는 어린 소녀가 윗저고리를 벗고 검정색 치마만 걸친 채 방석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는 불행하게도 추천작가로 추대된 이듬해 개성에서 개인전을 열던 중 세상을 떠났다.
그는 두 번에 걸쳐 개인전을 열었지만 현존하는 작품은 몇 점 안 된다.
제9회 특선작 <봄볕을 받으며>에 관해 김용준은 1930년 『중외일보』에 ‘제9회 미전과 조선 화단’이란 제목의 글에서 적었다.
“<봄볕을 받으며>는 장내를 통하여 이만큼 달필인 작품을 또 보기 어려웠다.
그의 대담한 면의 관찰은 충분 이상으로 화면의 평면성을 정복하였다.
의복 구김살의 간단한 처리라든지 의복 속으로 감촉되는 살의 운동을 꿰뚫은 듯이 잘 표현시킨 것을 보면 작가의 예민한 두뇌를 넉넉히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