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가장 잘 보존된 초기 기독교 조각
 

현존하는 가장 잘 보존된 초기 기독교 조각은 석관sarcophagi으로 대리석으로 제작되었다.
부유한 크리스천의 시신을 넣은 대리석관인데 로마에서 발굴되었고 250~275년경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석관은 현재 로마의 성 마리아 안티쿠아S. Maria Antiqua에 있는 성당에 보관되어 있다.
비교적 깊게 판 릴리프로서 사람들이 전통적인 목가적 배경을 뒤로 하고 서 있다.
선지자 요나, 그리스도가 세례받는 장면, 선한 목자, 말하는 여인, 철학자처럼 의자에 앉은 사람이 새겨져 있다.
이들 한쌍은 석관을 기증한 사람들로 짐작된다.
석관은 미리 만들어지지만 구입자가 나서면 모습을 서둘러서 새겨넣어야 하는데 시신을 속히 묻어야 하므로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미완성으로 남은 듯 하다. 구입자가 미리 주문할 경우에는 시간이 넉넉하므로 정교하게 새길 수 있다.

4세기에 크리스천의 석관이 부쩍 늘었다.
관에는 고인을 기억할 만한 장면이 새겨지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가르침이 장식된다.
이런 예를 375~400년에 대리석으로 제작한 릴리프 석관에서 발견할 수 있다.
1948년에 발굴된 이 석관에는 그리스도가 베드로에게 율법을 주는 장면이 새겨져 있는데 바울의 중요성도 함께 표현되었다.
오른손을 들어 선언하는 제스추어를 한 예수의 얼굴은 부서졌고 왼손에는 율법이 적힌 두루마리가 들려 있는데 베드로에게 주려는 모습이다.

예수께서 빌립보의 가이사리아 지방에 이르렀을 때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하더냐?" 하고 물으셨다.
"어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라 하고 어떤 사람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자들이 이렇게 대답하자 예수께서 이번에는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선생님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시몬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시몬 바르요나, 너에게 그것을 알려 주신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 너는 복이 있다. 잘 들어라, 너는 베드로Peter(반석이란 뜻)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죽음의 힘도 감히 그것을 누르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쇄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따에서 매면 하늘에도 매여 있을 것이며 땅에서 풀면 하늘에도 풀려 있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마태복음 16:13~19)

그리스도가 베드로를 통해서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셨으므로 주교들은 베드로를 초대 교황으로 삼았다.
바울은 신약성경 27권 가운데 13권을 쓴 사도이고 성경의 사분의 일에 해당하는 사도행전의 80%가 바울에 관한 기록이어서 신학에서 바울의 위상은 상당했다.
석관을 제작한 조각가는 베드로와 바울을 그리스도 양편에 새김으로써 기독교에서 두 사도의 위상이 동등하다는 점을 나타내려고 했다.
그리스도의 오른쪽에 바울이 있고 바울 옆에 있는 사도는 오른손을 들어 잘 익은 포도를 따려는 제스추어를 취하고 있다.
그리스도는 최후의 만찬 때 제자들에게 포도주를 권하면서 자신의 언약의 피라고 말씀하셨다.
사도가 포도를 따려는 제스추어를 취한 것은 포도주가 영생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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