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Modern의 시작
근대Modern의 시작을 보통 1500년으로 어림한다.
근대의 조짐은 15세기 말에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미대륙이 발견된 것도 새로운 시대가 개시되었음을 알리는 역사적인 사건이었고, 인쇄술이 발달해 기록들이 홍수처럼 쏟아졌으며, 상업이 발달해 상품을 실어나르는 배들의 동향과 물가의 시세를 고지하는 홍보물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불과 수년 사이에 세상이 많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15세기가 막을 내릴 무렵 유럽의 인구는 고조에 달하는 증가율을 보였지만 1500년부터 18세기 중반까지는 비교적 증가가 느리지만 꾸준하게 신장되었고 1500년 유럽의 인구는 약 8천만 명이었다고 한다.
200년 후 1700년에는 인구가 1억 5천만 명으로 어림되고 1800년에는 2억 명이 채 안되었다고 로버츠J. M. Roberts는 저서 <세계의 역사 History of the World>에 적고 있다.
로버츠는 1700년 이전까지 유럽의 인구는 세계 인구의 오분의 일이었지만 1800년에는 사분의 일로 증가되었다고 적고 있다.
그리고 기록에 의하면 프랑스는 서유럽에서 가장 큰 나라였으며, 1800년 이전의 프랑스 농부의 평균 수명이 약 스물 두 살에 불과했고, 유아의 사망률은 4명 가운데 하나였다고 한다.
1700년의 파리 인구는 1500년 인구의 두 배 또는 50만 명이 채 안되었지만 런던의 경우 12만 명에서 70만 명으로 부쩍 늘었는데 시골에서 농사짓는 것이 싫어 무작정 상경하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그러나 이상과 같은 물리적인 현상으로 근대를 조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당시 사람들의 정신적인 수준이 중세 사람들과는 여러 면에서 달랐기 때문에 이런 점을 지적해 근대가 개시되었음을 말하려는 것이다.
근대의 특성으로 과학이 커다란 변수로 작용한 것과 반대로 종교적으로 철학적으로 가톨릭 교회의 위신은 말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