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그레코El Greco(1541~1614)
스페인 화가 엘 그레코의 이름은 그리스인을 뜻하지만 본명은 도메니코스 테오토코풀로스Domenikos Theotocopoulos이다.
그는 주로 종교적 주제를 다루었으며 신화적 주제의 <라오콘 Laocoon>은 예외적인 작품이다.
그리고 만년에 그린 <톨레도 풍경 Toledo Landscape>(1595~1610)은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 순수 풍경화의 선구적인 작품이다.
그는 탁월한 초상화가로서 현재 40여 점이 알려져 있다.
많은 대가들이 따뜻한 적색과 갈색 계통의 색채를 선호하던 당시 그는 차갑고 푸른 색채와 은회색조를 선호했다.
차가운 색조, 거친 광선 효과, 지유분방한 붓질, 전통 규범에 대한 경시와 고통을 겪는 인물상의 정신성을 작품 속에 나타낸 엘 그레코의 천재성은 높이 평가받고 있다.
엘 그레코의 회화에 대한 관심이 부활한 것은 19세기 말이다.
그의 극도로 반자연주의적인 양식은 다양한 논의를 불러일으켰는데, 예를 들어 티치아노와 혼동되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양식을 바꾸었다든지, 또는 단순히 그가 광인이었다는 주장 등이 그것이다.
좀 더 최근에는 그의 형태 왜곡은 난시 때문이었다고 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매너리즘적인 비례 관계의 불균형화, 즉 가늘고 길게 늘인 인체 형태의 데포르메는 그가 의도적으로 한 것이 분명하다.
<성모 승천>이 이런 점에서 비난받았을 때 엘 그레코는 인물상을 망치는 최악의 것은 왜소화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