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티누스와 영지주의
플로티누스가 영지주의를 반대한 두 가지 이론은 혼에 관한 것으로 그는 혼이 태양과 달을 만들고 눈에 보이는 만물을 만들었다면서 혼을 지성적인 신성의 소산으로 보았다.
혼이 물질세계를 창조할 때 지성적인 신성에 관한 기억으로 그렇게 된 것으로 보았다.
그래서 그에게는 감각할 수 있는 세계는 선했으며 우리의 감관이 사물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그가 영지주의를 반대한 것은 영지주의자들은 신성은 태양, 달, 그리고 별들과 관련이 없으며 그것들은 악의 정신에 의해 창조되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영지주의자들은 사람의 혼만이 오직 선할 뿐이라고 믿었다.
플로티누스는 태양, 달, 그리고 별들을 신과 같은 존재들로 인식하면서 인간에 비해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우수하다고 보았다.
이런 주장은 철학이라기보다 신앙 고백과도 같았고 지식이라기보다 의견에 가까워서 신학에 더욱 더 어울린다.
그의 견해는 <티마에우스 Timaeus>에 기록되어 있는데 일부 기독교인들이 그의 주장을 받아들였으며 오리게네스가 받아들였다.
마지막 종교철학자로서플로티누스는 모든 혼은 유한하고 결국 하양하여 그것들에 걸맞는 몸둥이와 결탁하게 되는데 이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성적 욕망에 의해서라고 했다.
그의 이론에서 박카스 종교에서 비롯된 윤회설이 피타고라스와 플라톤을 거쳐 그에게 유입되었음을 알 수 있다.
혼이 몸을 떠나면 반드시 다른 몸과 결탁하게 되는데 죄에 대한 댓가로 우주의 정의가 징벌을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런 사고는 불교에서 말하는 업보에 의한 환생과 다름 없었다.
그는 가령 네가 어미를 살해했다면 너는 죽은 후 여인으로 환생하여 아들에 의해 살해당할 것이라는 논리인데 윤리적인 면에서 덕을 요구하며 인과응보를 말하는 불교와 같은 이치이지만 그의 윤회와 윤리의 문제는 다음과 같다.
불의 혹은 윤리적인 죄 그리고 부덕이 늘 반복된다면 현재 세상에 일어나는 사악한 일들은 전생의 연장으로 악이 승리하는 게임은 연장전을 통해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인데 이런 현상은 정의의 원래적인 고유한 의미와는 무관하고 마치 시지프의 신화처럼 인간은 신으로부터 끊임없는 노역과 벌을 운명처럼 받는 존재라는 허무주의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 업보를 갖고 태어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우리에게는 부담스럽기 짝이 없다.
우리가 지금 환생하여 살고 있는 것이라면 전생의 일들을 우리가 기억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 논리적으로 가능한데 근래 신학자들은 응답하기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고,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그리고 플로티누스는 우리가 기억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티벳의 중들도 기억할 수 있다는 데 전적으로 동감할 것이다.
플로티누스는 혼은 영원한 생을 동경하므로 기억력이 희미해지는 것이라면서 친구, 아내, 자식 등에 관해서는 망각하고 오로지 지성의 실제들만을 사유하며 개성은 망각한다고 주장했다.
결론으로 그는 혼이 나우스Nous와 하나가 되고 그것은 불멸하며 나우스와 혼은 하나이면서 둘이고 신과 나우스가 또한 둘이면서 하나이니까 이 세 가지 신, 나우스, 그리고 혼은 셋이면서 하나라는 삼위일체론을 그가 제기한 것이며, 그의 심위일체론을 기독교가 환호하며 반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