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과학과 미켈란젤로의 영혼>(미술문화) 중에서 
 
미켈란젤로, 성 도미니크 교회를 장식하다

알도브란디는 미켈란젤로에게 조각을 제작하게 했는데 볼로냐의 성 도미니크 교회 내에 있는 성자 도미니크 무덤의 미완성 조각들을 제작해 채우는 것이었다.
도미니크의 무덤은 많은 순례자들이 찾는 베네치아의 명소였으며 예술적 기념비가 세워진 곳으로 소문난 곳이었다.
19살의 미켈란젤로는 1년이 조금 넘도록 작업했지만 겨우 작은 조각 3점을 제작했을 뿐이다.
그가 작업에 매우 신중을 기했음을 알게 해준다.
도미니크회의 창시자의 뼈가 묻힌 무덤 아르카Arca는 14세기 니콜로 피사노Niccolo Pisano(1220년경~84)에 의해 장식되기 시작했지만 미완성으로 남아 있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예술가가 뒤를 이어 장식했지만 여전히 완성하지 못하고 1492년에 사망했다.
그 예술가를 훗날 니콜로 델아르카Niccolo dellꡑArca(1435년경~92)이로 불렀다.
니콜로는 1470~3년경 왼쪽 무릎 위에 촛대를 받치고 있는 천사를 제작했는데, 이십여 년 후 미켈란젤로가 제작한 천사보다 4.5cm 작은 높이이다.
미켈란젤로에게는 니콜로가 제작한 것과 한 쌍으로 어울리는 형상으로 제작하도록 요구되었다.

콘디비에 의하면 미켈란젤로가 무덤을 장식한 두 점 조각은 <촛대를 든 천사 Angel holding a Candlestick>와 <성 페트로니오 San Petronius>이다.
<촛대를 든 천사>를 보면 박력 있는 근육을 한 천사의 날개가 몸체에 비해 작지만 젊은 미켈란젤로의 야심과 탁월한 기술이 한껏 돋보인다.
이것은 미켈란젤로가 제작한 작품들 중 가장 정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선임자의 작품에 일치가 되도록 우미한 양식을 따라 제작한 것이다.
왼쪽 무릎을 꿇은 천사는 무거운 촛대를 오른쪽 무릎 위에 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왼쪽 어깨로부터 주름진 옷자락을 허리 아래로 늘어지게 하고 마냥 늘어지는 옷자락을 천사의 벨트로 잡아맨 섬세한 묘사는 감탄할 만하다.
천사의 모습은 왕에게 경의를 표할 때의 제스처를 연상시킨다.

성 페트로니오스는 볼로냐의 수호성인으로 그의 손에는 도시를 단순화한 모델이 들려져 있다.
시에나 조각가 야코포는 앞서 성 페트로니오스를 조각으로 제작했으며 그의 조각은 볼로냐 시민에게 익히 알려져 있었다.
미켈란젤로는 야코포의 작품을 봐서 알고 있었다.
미켈란젤로의 입체적 모델은 단순한 형태이지만 도시 볼로냐를 상징하는 건물과 성벽으로 구성되었다.
높은 타워들은 단테의 <신곡> 제1편 ꡐ지옥편Infernoꡑ에 나오는 유명한 것들이다.
그는 왼발로 몸의 중량을 지탱하며 오른발을 앞으로 내밀고 선 모습을 묘사했다.
<촛대를 들고 있는 천사>와 <상 페트로니오스>에서 조토와 마사초의 영향이 감지된다.

콘디비는 아르카를 장식한 작품으로 <촛대를 든 천사>와 <상 페트로니오스>만 언급했으므로 <상 프로콜로스 San Procolus>가 과연 미켈란젤로의 작품인지 논란거리가 되게 했다.
<상 프로콜로스>는 1572년에 끌어내려졌고 형편없는 방법으로 보수되었기 때문에 그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니콜로 델아르카가 제작하기 시작한 것을 미켈란젤로가 완성시킨 것으로 보는 학자들이 많다.
<상 프로콜로스>는 오른손을 불끈 쥔 모습으로 매우 호전적으로 보인다.
이것과 <상 페트로니오스>를 제작할 때 미켈란젤로는 시에나 조각가 야코포 델라 퀘르시아Jacopo della Quercia(1374년경~1438)의 작품을 참조했다.
상 페트로니오스는 몇 조각가들에 의해 제작되었으며 에르콜레 데 로비르테Ercole deꡑ Roberti도 1475년에 제작했다.
미켈란젤로는 상 페트로니오스 정면에 장식된 델라 퀘르시아의 <상 페트로니오스> 외에도 데 로비르테의 작품을 참조했으며 프란체스코 델 코사Francesco del Cossa가 1473년에 제작한 제단화 <성 플로리안 St. Florian>의 야한 모습과 부드러운 에너지 그리고 드레스에서 영감을 받아 응용하기도 했다.
그는 이 두 제단화를 통해서 옷이 늘어지면서 생기는 우미한 주름에 대한 사실주의 묘사에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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