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샹과 친구들>(미술문화) 중에서

뒤샹, 291 화랑

아모리 쇼가 끝나고 이틀 후 피카비아는 알프레드 스티글리츠의 화랑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스티글리츠 화랑은 맨해튼 5번가 291번지에 소재했으므로 사람들은 주소를 따서 291화랑이라고 불렀다.
291화랑은 모더니즘의 황무지와도 같은 미국 미술계에 오아시스였다.
20세기 미술의 쌍둥이 아버지라 불리운 피카소와 마티스의 그림을 뉴욕에 처음 소개한 것도 이 화랑이었으며, 다양한 유럽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소개하여 미국의 현대미술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 화랑은 진보주의 사고를 가진 미국 예술가들의 온상으로 그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일에도 앞장섰다.
이곳에서 전시회를 가진 예술가들 중에는 존 마린, 찰스 데머스, 마스덴 하틀리, 그리고 아서 도브가 있다.
피카비아는 이들과 만났고, 그들은 피카비아를 통해 파리의 근래 미술현황을 들을 수 있었다.

유대인 스티글리츠가 화랑을 연 것은 1905년이었다.
친구 사진작가 에드워드 스타이첸과 함께 개업했는데 사진작가로 유명해진 스티글리츠는 처음에는 사진만 소개하다가 차츰 유럽 예술가들의 그림과 조각들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또한 아프리카의 원시주의 미술품도 소개했으며, 유럽 모더니즘의 기류와 더불어 다양한 미술이 있음을 홍보했다.
화랑을 건립한 목적을 그는 “솔직한 자아표현, 전통주의 독재로부터 솔직한 혁명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와 스타이첸은 파리의 아방가르드 예술가들과 우정을 나누었고, 파리에 거주하는 작가 스타인과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다.

스티글리츠는 어느날 젊은 화가 조지아 오키프의 그림을 보고 그녀의 재능을 인정하여 전시회를 열어주고 경제적으로 돕기도 했는데, 두 사람은 곧 연인의 관계로 발전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