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샹과 친구들>(미술문화) 중에서
피에르 카반느가 뒤샹에게 물었다
카반느가 <계단을 내려가는 누드>와 <빠른 누드들에 에워싸인 왕과 왕후> 사이에 어떤 관련이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뒤샹: 약간의 관련은 있으나 사고의 형태로 말하면 같네.
분명하게 상이한 점은 힘있는 누드와 빠르게 움직이는 누드를 소개한 것일 테지.
아마 내가 미래주의 예술가들로부터 조금은 영향을 받았을 터인데 그때 난 미래주의 예술가들에 관해 알고 있었거든.
난 그들의 것을 왕과 왕후로 바꾸었네.
힘 있게 나타난 누드가 왕일세. 빠르게 움직이는 누드들을 십자형으로 움직이는 흔적처럼 남겼는데, 몸뚱어리들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않은 것은 전과 다름없네.
카반느: 제목을 the King and Queen Traversed by Nudes at High Speed로부터 왜 the King and Queen Traversed by Swift Nudes로 바꾸었습니까?
뒤샹: 문학적인 이유였어. ‘Swift’란 말을 스포츠에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어떤 남자가 빠르게 움직인다는 것은 그가 잘 뛰고 있다는 뜻이지.
그 말이 마음에 들더군.
Swift는 at High Speed에 비해 덜 문학적이지.
카반느: <빠른 누드들에 에워싸인 왕과 왕후> 뒤에는 <파라다이스>가 아카데믹한 방법으로 그려져 있더군요.
뒤샹: 그것은 먼저 그린 그림이야.
1910년에 그린 것이네.
카반느: 1912년 봄부터 1913년까지 당신은 중요한 그림을 10여 점 그리셨더군요.
<두 누드: 힘 있는 것과 빠른 것>, <빠른 속력의 누드들에 의해 가로질러진 왕과 왕후>, <빠른 누드들에 의해 가로질러진 왕과 왕후>, <빠른 누드들에 에워싸인 왕과 왕후>, <처녀 No.1>, <처녀 No.2>, <처녀로부터 신부에 이르는 길>, <그녀의 독신자들에 의해 벌거벗겨진 신부>를 위한 습작, <독신자 기계>를 위한 습작, <큰 유리>를 위한 익살스러운 습작, <그녀의 독신자들에 의해조차 벌거벗겨진 신부>, 그리고 <세 기본 정지들>과 <초콜릿 분쇄기>를 그리셨더군요.
뒤샹: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