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텐 메치즈
루뱅 태생 플랑드르 화가 퀸텐 메치즈Quinten Metsys(1465/6~1530)는 1491년부터 타계할 때까지 안트베르펜에서 활약했다.
1507년 그가 뛰어난 화가로 알려지기 전까지의 생애에 관해서는 별로 알려진 바가 없다.
가장 유명한 작품 벨기에의 왕립미술관 소재 <성 안나의 제단화 St. Anne Altarpiece>와 안트베르펜의 왕립미술관 소재 <애도 Lamentation>는 강렬한 종교적 감정과 장중하고 세련된 정신을 보여준다.
여러 면에서 메치즈는 이전 시대의 회화를 따르는 경향을 보여주지만
<성 안나의 제단화>는 기념비적인 구도와 평면의 패턴을 중시한 고도로 세련된 색채법이 적용되었다.
인물들을 이탈리아 양식의 건축물 내부에 배치하려고 시도한 데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이탈리아 회화에 관해 잘 알고 있었다.
초상화와 풍속화를 보면 그가 레오나르도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어울리지 않는 한쌍 The Illmatched Pair>과 <노인의 초상 드로잉 Profile Drawing of an Elderly Man>을 보면
레오나르도와 마찬가지로 그도 젊은이와 노인의 대비에 관심이 많았음을 알 수 있으며
<막달라 마리아 Magdalen>의 구도와 인물의 제스처는 더욱 더 레오나르도를 상기시킨다.
은행가, 세리, 탐욕스러운 상인을 그린 풍자적 작품은 위대한 인문주의자 에라스무스의 저서들과 관련이 있다.
그가 1517년에 에라스무스의 초상화를 그린 것으로 봐서 그를 직접 만났음을 알 수 있다.
이 초상화는 토마스 모어 경에게 바쳐졌다.
말년에 그린 종교화는 질이 떨어져 훨씬 감상적인 경향을 나타내며
인물의 제스처도 이전에 비해 거칠게 나타났지만
그렇다고 초상화가로서의 그의 재능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