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우의 <마네의 손과 모네의 눈>(미술문화) 중에서
<제임스 티소>
프랑스의 화가, 판화가 티소Tissot(1836~1902)의 본명은 자크 조제프Jacque Joseph입니다.
그는 벨기에의 화가 알프레드 스티븐스Alfred Stevens(1818~75)의 기법으로 화려한 사교계, 특히 부인들을 그린 화가로 파리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하였습니다.
그 뒤 티소는 파리 코뮌에 가담했다가 1871~72년 런던으로 망명했습니다.
그는 런던에서 영어 이ㅡㅁ 제임스를 사용했습니다.
그는 런던에서 화류계의 그림을 그려 다시 높은 인기를 얻었고 유명한 사람들의 초상을 그려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주로 영국에 영주한 화가, 판화가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James Abbott McNeill Whistler(1834~1903)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탬스 강변의 풍경을 담은 그림도 많이 그렸습니다.
프랑스로 돌아온 뒤 그의 삶의 후반은 매우 종교적이 되었고 성서의 삽화를 그리는 데 여러 해를 보냈습니다.
티소는 영국에서 초상화로 많은 돈을 벌러 귀족과 같은 생활을 했습니다.
그는 마네의 베니스 풍경 한 점을 2천 5백 프랑을 주고 구입했는데,
마네의 모델이자 마네의 남동생 외젠과 결혼한 여자 화가 베르테의 말로는 그 가격은 티소에게 코끼리 비스켓 정도라면서 티소는 단번에 30만 프랑어치의 그림도 판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당시 1천 5백 프랑이 오늘날 약 960달러에 해당하므로 그림값을 대충 어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베르테가 런던에서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에는 티소가 왕자처럼 화려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