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사람과 칼래의 시민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에 관해 미술평론가 알베르 엘센Albert Elsen은 말했다.
"<생각하는 사람>은 사회 안에서의 예술가 자신의 모습이다.
예술가이면서 시인인 그는 심판의 자리에 예수 대신 앉아있지만 그는 개인적으로 그들의 혼을 지옥으로부터 저주할 수도 구제할 수도 없다.
그러한 힘이 그에게는 없으며, 그는 긴장하고 고독한 모습으로 조용히 앉아서 인간의 비극을 알게 하는 사고와 시각예술로 그것을 사실대로 창조할 것에 관해 골돌히 궁리하는 모습을 극적으로 제작하였다.
주위에 있는 열정적으로 애쓰고 노력하는 사람들처럼 불가능한 일을 위임받는다는 것은 예술가에게도 지옥이나 다름 없다."

<생각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가장자리에 가시덩쿨을 위 아래로 장식했는데 가시왕관은 예술가 자신과 고통받는 인류를 위한 것이다.

<칼래의 시민 The Burghers of Calais>은 로댕이 1884년에 제작하기 시작한 것으로 그가 정부로부터 위임 받은 두 번째 중요한 작품이었다.
그가 위임받은 주제는 프로이사르Froissart가 14세기 기록들 중 고상한 자아희생의 이야기로서 백년전쟁 당시 항구 칼래 시의 대표적인 시민 여섯 사람에 관한 이야기였다.
삼베같은 거친 복장을 하고 그들은 몸에 동아줄로 포박한 채 도시를 포위한 영국 왕 에드워드 3세에게 자발적으로 항복하며 투항했다. 백년전쟁 당시 1347년 유스타스 드 생 피에르Eustache de Saint Pierre가 자신을 다섯 시민들과 함께 스스로 포박하고 항복한 사건을 기념하는 조각에서 로댕은 여섯 사람의 심리적인 복잡함을 표현주의로 묘사했으며 좌절감으로 축늘어진 그들에게서 절망에 가득한 비탄을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조각을 평면처럼 본다면 상징주의 화가들 반 고흐와 뭉크의 그림에서 발견되는 표현주의와 흡사하다.
아직은 사실주의가 난무하던 시기에 이런 표현주의 조각을 제작한 것은 그의 개척정신의 구현이었고 후기인상주의 예술가들에게 호감을 주는 도안이었는데 조각은 드라마로부터 극중의 한 장면이 불쑥 떨어져나온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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