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성전
수메르인의 도시국가들에는 각 도시를 상징하고 보호하는 신들이 따로 있었다.
재미난 사실은 두 도시국가가 싸워서 한 국가가 승리하면 그 국가의 신이 진 국가의 신보다 우월한 지위를 얻게 된다.
신들의 등급은 이렇게 정해졌다.
이미 언급한 대로 당시 왕들은 신들과 동격이었으므로 왕은 신들과 마찬가지로 막강한 권력을 갖고 통치했다.
구약성서에 언급되는 바벨탑, 즉 지구라트는 현재 터전만 남아 있는데 이보다 먼저 기원전 3000년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믿어지는 우룩Uruk(이를 성서에는 Erech로 표기하고 있다)의 도시 와르카Warka에 남아 있는 건물들은 이집트인이 피라미드를 처음 건축하기 이전에 건축한 것들로 수메르인의 건축술을 알 수 있는 것들이다. 우룩에는 긴 담이 있는데 벽의 두께가 18피드에 길이가 6마일로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건립한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그들이 가파른 길을 내고 계단을 만들어 성전에 오를 수 있도록 건축한 건물의 높이는 40피드로 벽돌들이 하얗게 변색되어 사람들은 이를 '하얀 성전 White Temple'이라고 부른다.
이 성전에 오르면 신을 상징하는 조각이 있으며 신전에서 수메르인들은 동물을 불에 태워 굶주린 신의 밥통을 채워주었다.
유대인들도 예루살렘 성전에서 동물을 피를 뺀 후 불에 태워 야훼의 배를 채웠다.
원시종교에서는 신의 밥통을 채워주는 것으로 신에게 아양 내지는 재롱을 떨었다.
'하얀 성전'은 하늘을 상징하는 신 아누Anu를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고 학자들은 짐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