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는 만물이 네 가지 원인에 의해서

 
아리스토텔레스는 만물이 네 가지 원인에 의해서 생성하고 달라진다고 보았다.

네 가지 원인이란 다음과 같다.

물질적Material 원인
형상적Formal 원인
능률적Efficient 원인
최종적Final 원인

광화문 네거리에 있는 이순신 동상을 예로 들면, 동상에 사용된 청동은 물질적 원인에 속하고, 겉으로 나타난 이순신의 모습은 형상적 원인에 속하며, 조각가가 청동이란 재료로 이순신의 모습을 제작한 것은 능률적 원인에 속하고, 이순신의 모습을 구상한 조각가의 아이디어는 최종적 원인에 속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한 우주를 시계에 비유하면, 시계의 제작자가 시계 속에 운동이 일어나도록 함으로써 시계의 운동에 변화의 목적을 제공했다.
이런 변화는 진화하는 것으로 진화의 목적은 시계의 온전한 운동으로 신과 유사해지는 것으로, 즉 시계가 시계 제작자의 의도대로 운동하는 것을 의미했다.
이런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은 헤겔Hegel(1770-1831)에게 영향을 주어 헤겔은 <역사철학>에서 역사가 절대정신에 의해 신의 의도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헤겔은 시계가 시계 제작자의 의도대로 운동한다고 믿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영혼은 몸의 형상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어째 생소한 말로 들린다.
그가 말한 형상이란 이순신 장군 조각이 차지하는 공간이 아니라 몸을 하나가 되게 하는 조화unity로서 유기체organism란 말이 더욱 그럴듯 하다고 럿셀 저서 <서양철학사>에서 말하고 있다.
우리의 눈은 보는 기능을 갖고 있지만 몸을 떠나서 눈은 그런 기능을 상실할 수밖에 없는데 실상은 눈이 보는 것이 아니라 영혼이 보기 때문이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한다.

그는 형상이 사물의 근원이며 고유한 본체substance라고 주장하면서 만물이 반드시 물질을 가지는 것은 아니고 물질이 없는 영원한 것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면 영혼이 그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형상이 물질보다 더욱 실재라고 했다.
그의 형상과 물질에 대한 구별은 그의 논리에서 가능성potentiality과 실재성actuality의 구분으로 진전된다.
가능성을 원천적인 것으로 이해하면서 그의 이론에는 혼란이 발생한다.
그는 모든 변화를 진화로 보면서 사물은 변하며, 더욱 형상을 갖게 되고, 형상은 좀더 실재에 가까워진다고 주장했다.
신이 변치 않는 이유를 아리스토텔레스는 신은 순수한 형상이기 때문에 순수 실재라서 그러하다고 설명한다.
그의 이론은 그래서 희망적이었으며 또한 목적론적이었다.
이미 결론을 가정하고 전개한 논리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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