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카

 
스토익주의에서 세네카, 에픽테투스, 마르쿠스 아울레리우스 세 사람의 위상은 매우 중요한데 순서대로 세네카Seneca(기원전 3~65년)를 먼저 소개하고 나머지 두 사람을 소개하기로 한다.

세네카는 스페인에서 태어났고 아버지는 교양있는 사람이었으며 그는 로마에 거주했다.
세네카는 정치에 관심이 많았으며 기원후 41년에 코르시카Corsica로 추방당하기 전까지는 순풍에 돛을 단 정치가였으며, 황후 메살리나Messalina의 미움을 받은 후 황제 클라우디우스Claudius에 의해 추방당했다.
황제의 두 번째 아내 아그리피나Agrippina는 48년에 그를 불러들여 그녀의 11살난 아들의 가정교사로 채용했고 그녀의 아들이 나중에 황제로 즉위했는데 그가 네로Nero였다.

세네카는 익히 알려진 부자로서 그의 재산은 3억 세스테르세스Sesterces라고 했는데 이 돈을 호나산할 경우 럿셀이 1944년에 쓴 <서양 철학사>에 기술한 대로 약 1천 2백만 달러에 해당했으니 반 세기가 지난 오늘날 그 값어치는 더욱 배가 될 것이다.
그가 그렇게 많은 돈을 번 것은 영국에 돈을 꾸어주고 받은 고리가 증식되어 돈 놓고 돈 먹기의 효과였다.
디오Dio의 말로는 당시 영국에서 혁명이 일어나고 있었으므로 그가 고리를 받고 돈을 꿔주어도 영국인은 돈을 빌려 쓸 수밖에 없었다.
정치라는 것이 그때나 지금이나 줄당기기 게임과도 같아서 네로의 힘이 강성해지자 세네카의 권력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의로운 동기에서였는지 아니면 불의한 동기에서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세네카가 네로를 살해하고 새로운 황제를 즉위시키려고 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더러 소문은 세네카 자신이 황제로 즉위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런 음모가 사전에 발각되자 세네카는 반정부인사로 처형당할 수밖에 없었으며 네로는 스승을 차마 살해할 수 없어 스승에 대한 마지막 예우로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는 기회를 65년에 허용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