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으로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m(121~80)는 선량한 황제 안토니무스 피우스Antonimus Pius의 의붓자식으로 황제는 그의 아저씨이면서 장인이었고, 그는 161년에 그의 뒤를 이어 황제에 즉위했다.
그는 명상록Meditations을 출간하기 위해 쓴 것은 아니었는데 명상록에는 시민들을 위한 황제의 짐스러운 의무들이 잔뜩 기록되어 있다.
그의 외아들 콤모두스Commodus는 나중에 못된 황제들 가운데 가장 못된 황제가 되어 아비와 비교가 되었으며, 스토익주의의 간판스타 아우렐리우스는 자식을 교화시키지 못한 과오를 남기고 말았다.

아우렐리우스는 기독교인들을 처벌했는데 그들이 국교를 거부했기 때문이었으며, 그는 정치적으로 국교의 필요성을 알고 있었고, 종교를 이용하면 군인들을 다스리기가 아주 편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당시 기독교는 지하세계에서 빠르게 교세를 넓혀나갔으며 교세가 날로 번창하자 황제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기독교를 공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콘스탄티누스의 누이가 세례를 받고 독실한 기독교인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콘스탄티누스가 기독교를 공인한 것은 순전히 정치적인 이유에서였다.
아울레리우스는 조용한 시골로 은퇴하고 싶어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고 그의 명상록 일부는 근무 중에 쓰여진 것인데 지나친 업무가 그의 명을 재촉하고 말았다.

에픽테투스는 소크라테스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땅에 속하는 육체를 가진 죄수들이라고 주장했으며 아울레리우스는 "너는 육체를 가진 작은 혼이다"고 했다.
그는 제우스 신도 우리를 자유롭게 해줄 수 없겠지만 그는 우리에게 자신의 신성 일부를 주었다면서 신은 인간의 아버지이고 우리는 모두 형제들이기 때문에 "나는 아테네의 시민이다"라고 말하든가, "나는 로마의 시민이다"라고 말해서는 안 되며, "나는 우주의 시민이다"라고 말함으로써 제우스 신이 통치하는 우주 정부의 시민임을 자각하라고 가르쳤다.
에픽테투스는 "군인들은 시저Caesar 위로 누구도 있을 수 없다고 맹세하면서 그에게 충성을 표하지만 우리는 우리 자신들을 먼저 존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독교인들과 마찬가지로 적을 사랑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또 그들과 마찬가지로 예정론을 펴면서 우리는 인생이란 드라마에서 배역을 맡은 배우처럼 신으로부터 각각 배역을 부여받았으며 배역이 무엇이든지 우리는 각자의 배역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마치 연극 연출가가 배우들에게 하는 상투적인 말처럼 들린다.
아우렐리우스는 명상록에서 자신은 디오게네투스Diogenetus로부터 마술사들한테 귀를 기울여서는 안된다고 배웠으며, 루스티쿠스Rusticus로부터는 시를 써서는 안된다고 배웠고, 섹스투스Sextus로부터는 꾸밈이 없는 엄숙함을 배웠으며, 문법을 가르친 알렉산더로부터는 다른 사람들의 잘못된 문법을 교정하는 것을 배웠고, 플라톤을 지지한 알렉산더로부터 언론에 응답하는 것을 지체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배웠으며, 그리고 의붓아버지로부터는 소년들과 동성애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배웠다고 했다.

그는 혼이 불멸하다는 것을 믿지는 않았지만 기독교인들과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
"이 순간 네가 죽을 수 있는 것이니 너는 너의 모든 행동과 생각을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살피도록 하라."

우주와 조화를 이루는 인생을 아울레리우스는 선하다고 생각했고, 이런 조화는 신의 뜻에 우리가 복종할 때 가능하다고 했는데 아우구스티누스의 <신국 City of God>에 나타난 내용의 일부를 그가 주장한 것이다.
그는 신이 사람에게 특별한 마귀를 보내 사람들로 하여금 마귀를 따르도록 했다고 했는데 이런 주장은 기독교에서 사람을 인도하는 천사로 나타났으며 예수가 사망한 후에는 성령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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