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홀과 친구들>(미술문화) 중에서

루이즈 네벨슨은 정크 아트에서


피카소, 슈비터즈, 코넬의 이러한 작업들은 당시에는 콜라주로 불리어졌으나 후에 돌이켜볼 때 쓰레기 조각이라고 부를 만한 작업들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본격적인 쓰레기 예술가로는 리처드 스탠키비츠가 두드러지는데 그의 작품에서는 러시아 사람 나움 가보의 미학과 상통하는 점이 발견된다(그림 53).
스탠키비츠는 1951년 어느 날 맨해튼에 있는 자신의 화실 뒷마당을 파다가 벽돌과 녹슨 쇠파이프를 발견했는데 그것을 한참 들여다보다가 산소 용접하여 조각의 부분으로 사용한 것이 그의 쓰레기 조각(Junk Sculpture)의 시작이었다.
도시의 사실주의 요소라 할 수 있는 이러한 쓰레기들은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문명의 찌꺼기들이다.
1951-52년에는 피카소와 곤잘레스의 전례를 따라서 데이비드 스미스와 함께 녹슨 쇠 조각들을 용접하여 조각했는데 그러한 경험으로 버려진 쇠 조각들을 용접하여 조각을 제작하는 가능성을 시험하게 되었다.
1997년 4월과 5월 맨해튼에 있는 상업화랑 자브리스키(Zabriskie)에서 스탠키비츠 회고전이 열렸을 때 사람들은 그가 쓰레기 조각의 선구자였음을 새삼 인식했다.

조셉 코넬의 영향을 받은 루이즈 네벨슨은 쓰레기 조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인데, 나이로 보면 뉴욕 스쿨 1세에 속하지만 그녀가 사용한 재료나 그 사용방법은 팝아트 예술가들이 물질을 혼용하는 방법이나 조립예술가들, 쓰레기 예술가들의 방법과 유사했다(그림 54).
1900년 러시아의 키에프(Kiev)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미국으로 온 그녀는 유럽으로 가서 한스 호프만의 문하에서 회화를 공부했고 한때 멕시코의 벽화예술가 디에고 리베라의 조수로 일한 적이 있다.

그녀의 유명한 〈벽들〉 시리즈의 경우 주위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물질들이 각 상자 안에 가득 들어 있다.
그녀는 주위에 널려 있는 각종 작은 물질들을 배열하고 그것을 모두 검정색, 금색, 또는 흰색으로 칠하여 입체주의적 구성감각이 모두 제거되도록 했다.
수십 개의 나무상자들이 있는 벽을 제작하고 상자 안에는 수백 개의 물질들을 배열했는데, 가구의 일부를 잘라 사용하거나 폐허가 된 집에서 구한 물질들을 재료로 삼았다.
그녀는 조각의 개념을 환경예술의 개념으로 확대한 최초의 예술가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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