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홀과 친구들>(미술문화) 중에서
프랭크 스텔라는 말했다
스텔라는 뉴욕의 프랫 대학에서 강의할 때 다음과 같이 말했다.
회화에서 다양한 요소들의 균형을 이루어내고 대적하는 요소들을 제대로 다루기 위해서는 좌우대칭이 필요하다.
좌우대칭은 모든 것들을 같게 해준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는 얼마나 심도 있게 하는가에 달려 있다.
좌우대칭적 이미지와 구성(배치)은 그림에서 환상적 공간을 형성하기 때문에 기하학적 균형이 깨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도달한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색밀도에 관해서는 나도 알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규칙적인 패턴을 사용함으로써 끊임없는 비례로 회화의 환상적인 공간을 소멸시키는 것이 그 방법이다.
좌우대칭과 3차원적 공간을 말살하는 것 사이의 관계는 호혜적이며 역설적이다.
스텔라는 “2차원적 공간에 관여하게 되면 좌우대칭이라는 자연적인 방법을 발견하게 된다”고 했다.
스텔라의 ‘규칙적인 패턴’이 갖는 의미는 끊임없는 비례로써 회화에서 환상적인 공간을 소멸시키는 것이다.
결국 ‘끊임없는 비례’는 공간적 동등함의 열쇠가 되고 따라서 좌우대칭의 열쇠가 되기도 한다.
스텔라의 이러한 방법은 단순히 몬드리안의 방법으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라 추상표현주의로부터 더욱 진전된 것이며, 단순히 기하학적 예술을 계속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추상표현주의의 전체적으로 퍼져 있는 에너지에 규칙적인 패턴을 부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스텔라의 ‘비관계(Non-Relational)’이미지는 기하학적 전통에서 비롯한 것이 아니라 폴록의 ‘전체적(all-over)’ 스타일과 연계되고 컬러필드 예술가 로드코와 뉴먼 등의 미학과도 상통했다.
스텔라는 “폴록은 그린다는 생각을 아예 할 수 없도록 했다. 폴록은 진정으로 추상에 관해 생각할 필요를 제공해주었다”고 말했다.
1960년 모마에서 열린 ‘16명의 미국 예술가들’전에 스텔라가 포함되었으며 사각모양에 줄을 친 구성은 평론가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그의 그림은 처음에는 V자 형태이더니 나중에는 U자와 L자로 바뀌었다.
그는 기하학의 역할과 바우하우스 디자인의 원리를 거꾸로 사용했다.
그는 좌우대칭의 격자모양을 사용하거나 색을 줄로써 반복하면서 조직적 진전과 등급체계를 중화시켰다.
균형 잡힌 좌우대칭과 주제의 반복은 미니멀리즘 또는 기초 조각(Basic Sculpture)의 실험과도 같았다.
스텔라를 눈여겨보던 레오 카스텔리는 1960년 자신의 화랑에서 그의 개인전을 열어주었다.
워홀은 새로운 알루미늄 시리즈를 소개한 이 전람회에 가서 스텔라의 재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해에도 스텔라는 카스텔리 화랑에서 그림을 소개했는데 그때부터 평론가들은 그가 장차 뉴욕 스쿨을 대표할 만한 예술가임을 눈치챘다.
다음해인 1961년 알프레드 바와 모마의 책임자 도로시 밀러의 초청으로 스텔라는 25세의 나이에 모마에서 그림을 소개하는 영광을 가졌다.
그는 검정 시리즈를 소개했는데 그림이 수직 또는 대각선으로 평행이 되도록 했으며, 수직선이나 대각선이 중심을 향하는 구성을 보여주었다.
스텔라는 시적이거나 신비적인 것들을 그림에서 모두 배제했다고 말했다.
1970년대에는 3차원 형태에 색을 칠한 릴리프를 역동적인 조직과 순수색으로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