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홀과 친구들>(미술문화) 중에서

미니멀리즘을 연 프랭크 스텔라


1960년대 후반 최소한의 조형 수단을 써서 제작한 그림이나 조각을 가리켜 미니멀 아트(Minimal Art)라고 한다.
이 말은 영국의 평론가 리처드 볼하임이 1965년 《아트 매거진》에 발표한 글에서 처음 사용되었는데, 미국에서는 프랭크 스텔라의 아내이자 평론가 바바라 로즈가 ABC 아트라는 말을 사용했다.

간결하고 엄밀한 구성은 프랭크 스텔라의 초기 그림에서 이미 나타났다.
스텔라의 선물 포장지 같은 그림은 미니멀 아트의 선구적인 그림으로 인정받았다.
엘스워스 켈리, 도널드 저드, 케네스 놀런드, 모리스 루이스 등을 미니멀 아트 예술가로 분류하는데 놀런드와 루이스는 하드 에지(Hard Edge)에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텔라도 다른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추상표현주의에 심취했으며 대학을 졸업하기 얼마 전까지 그린 그림들에는 드 쿠닝, 헬렌 프랑켄탈러, 프란츠 클라인의 영향이 나타났고 더러 가트립과 마더웰의 영향도 엿보였다.
그러나 그가 몬드리안의 조형주의를 이해한 후부터는 그림에 사각모양과 줄무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졸업할 무렵에는 줄무늬 그림에만 전념했다.

스텔라가 존스의 그림을 처음 본 것은 1958년 존스의 개인전에서였는데 스텔라가 대학을 졸업할 무렵에 그린 그림들은 존스의 〈국기〉, 〈과녁판〉(그림 26), 〈숫자〉와 비교할 만했다.
스텔라는 “주제를 다루는 존스의 솜씨에 놀랐으며…… 줄무늬의 리듬과 음정 그리고 반복되는 아이디어에 매료되었다. 난 반복에 대해 한동안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어느 날 스텔라가 화실을 비운 사이 그곳을 방문한 스테펀 그린은 그가 줄무늬를 그리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스텔라는 존스의 1950년대 그림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단색을 사용해 반복의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진전시켰다.
그가 존스로부터 받은 영향은 주제와 구성들 사이의 독특한 상관관계에 대한 것이었다.
스텔라의 첫 알루미늄 시리즈는 이러한 구성의 그림들이었으며 그가 막 대학을 졸업할 때 그린 그림들은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반발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으로 온 스텔라는 사각과 줄무늬를 더욱 커다란 크기로 그리기 시작했다.
1958년에는 좀 더 단순한 디자인으로 색들을 제한했으며 검정색을 연한 색과 혼용하여 사용했다.
색에 문제가 생기면 그 위에 검정색을 덮었는데 이렇게 해서 그의 첫 검정 단색그림이 창조되었다(그림 50).
이것은 그가 이듬해에 그릴 〈터키 사람들의 맘보〉(1959)를 예고하는 것이었으며 그해 말부터 검정색을 사용하여 단색그림들을 잇따라 그리기 시작했다.
그의 줄무늬는 안에서 밖으로 향해 나아가는 대각선 다이아몬드 주제와 밖에서 안으로 향하는 평행 주제로 나눌 수 있다.
모마의 초대 관장 알프레드 바는 1959년에 스텔라의 그림을 보고 “확고함이 대단히 인상적이며 신비함이 있다”면서 그림들이 “고집스러우며 인내가 있고 제대로 제어되어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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