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홀과 친구들>(미술문화) 중에서

솔로몬이 말한 도전은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작품에서


재스퍼 존스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보는 것이 서로 대조되도록 했다.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예술가 르네 마그리트가 담배 파이프를 그리고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문구를 삽입했듯이 그러한 효과를 자신의 작품에 응용했다.
마그리트는 “사물은 사물이 가진 이름이나 이미지대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고 “그림에서 글자는 이미지와 같은 물질이다”라고 말했는데, 존스가 그림에 사용한 글자는 마그리트의 미학과 관련이 있다.

1964년에 제작한 〈뭔가에 의해〉(그림 48)에는 의자에 앉은 반쪽 하반신 모양의 물질이 캔버스에 거꾸로 부착되었다.
1959년 모마에서 개최된 ‘16명의 미국사람들 Sixteen Americans’전의 카달로그에서 존스는 “자연의 어떤 관점에서도 볼 것은 있다. 내 작품은 시선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들을 가지고 있다”라고 적었다.
이러한 견해는 그가 가장 위대한 예술가라고 생각하는 뒤샹을 상기하게 했다.
또한 “나는 단순한 개념들에 관한 그림에 반대한다. 내게는 볼 것들이 너무 많다”고 적었는데,
그는 우리가 늘 세상의 부분만 보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사물에 대한 이해도 달라진다는 점을 알리려고 했다.

우리는 어떤 관점에서 사물을 보지만 그 사물을 다른 관점에서 보면 다른 모습을 보게 된다.
이래서 사물은 이해하기 어렵고 아주 융통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 우리가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1964년 라우센버그와 존스의 전람회가 런던의 화이트 채플 화랑에서 각각 열렸을 때 평론가 앨런 솔로몬은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다다에 의해 제기된 감각은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의 신세대 예술가들은 그러한 감각을 환기시키면서 객관적 실제의 의미를 재실험하고 우리들의 기본적인 미학적 경험에 도전하려고 한다.


솔로몬이 말한 도전은 라우센버그의 작품에서 현저하게 나타났는데 알로웨이는 “라우센버그의 작품은 무대 배경과도 같았다”고 표현했다.
케이지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라우센버그는 케이지의 말대로 “예술과 인생 사이에서” 행위하면서 캔버스에 물질을 부착하여 인생과 예술이 하나가 되도록 화해시켰다.
이 전시는 라우센버그의 이름을 유럽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화이테트는 1964년에 발표한 《스튜디오 인터내셔널》에서 “라우센버그는 산뜻하고 적절한 인생을 보여주었으며 우리 자신을 위해 인생에서 예술을 발견하도록 했다”고 적었다.
라우센버그의 대부분의 작품들은 자신과 도시 그리고 문명사회와의 관계를 나타냈는데 이러한 점은 유럽 예술가들과 미국 예술가들의 차이점으로 인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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